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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름 오지은 ㅣ 상상 동시집 25
정두리 지음, 김서빈 그림 / 상상 / 2023년 12월
평점 :
출판그룹 상상의 상상 동시집 25번째 시는 정두리 시인의 진짜 이름 오지은입니다~
표지에는 오징어가 춤을 추듯 지나가요~
여자 아이로 보이는, 그런데 오징어 가면을 쓰고 있는 그 아이는 힘차게 제 갈 길을 가고 있죠.
나를 따라다니는
이름 둘
내버려둔다 오징어
진짜 이름 오지은
『오징어, 오지은』중에서
라고 뒷표지에요~
오씨성, 그리고 ㅈ으로 시작하는 이름.. 하면~
대표적인 생물, 오징어가 떠올라요~
제 고향의 명물이기도한 오징어ㅎㅎ
학창시절 별명으로 불린다는건 그 불리는 아이가 인기가 많고 인성이 좋은 덕분 아닐까요~^^
시집의 크기나 두께, 무게는 가방에 쏘옥 넣고 다니며 읽기 좋아요~
1부에서 4부까지 섹션별 색깔 구성도 좋구요~
사이사이 그림도 좋아요~
작가 아니, 시인의 말에서도 산의푸른손이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시 한 편처럼 정두리 시인은 어필하고 있지요~
김서빈 그린이도 동시집, 동화에서 다양하게 활동하셨고요~
섹션별 몇 시를 소개할까봐요~^^
1부에서는 2024년 기준 초4가 선택한 밥통 방석입니다~
이 시에서 밥통 방석이란~? ㅎㅎ 바로 농촌풍경 아낙네들이 앉아서 밭일을 할 때 사용하는 의자입니다. 제 어머님도 고추 딸 때 사용하는 걸 봤었지요~
그래도 궁금하다면, 이미지를 봐주세요~^^
-밥통 방석^^-
총 3연 중에 마지막 3연..
맞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식구들 먹고살게 해 주려고
엉덩이에 매단 방석
식구들 밥통이 되고 말고
2부에서는 눈이 내린다
무겁지?
눈이 지붕에게 묻는다
미끄럽지?
눈이 신발을 걱정한다
.
.
눈이 하는 말~? 눈이 양심은 있네요 ㅎㅎ
마지막 연도 감탄이 절로 나와요^^
3부에서는 오징어,오지은 동시집 표지 대표 시가 따악~
4부에서 두 개의 시를 소개하고싶어요 ㅎㅎ
수면 양말 중 4연
할머니가 신은 수면 양말은
잠도 못 자고
할머니 발을 감싸고 있다
저는 임신했을 때 자주 신었던 것 같아요~
저도 수면 양말이란 제목으로 시를 지어 볼까요?
수면 양말
오색 저고리 입은 새색시
명절인사 다닌다
발 시려
두툼한 양말 한 켤레
찾아 신는다
포근하고 따뜻한
수면 양말
너라서 좋다
안아줄게
배 속의 아기가 움직인다
시인 흉내 ㅎㅎ
종이소리
마음에 드는
글이 실린 책
처음부터 한 장 한 장
넘겨 가며 읽는다
손가락 끝에서
귀로 전해지는
종이가 내는 소리
.
.
.
시인 정두리님 시는 나와 너라는 관계 속에서 속삭이는 듯 하다.
그래서 따뜻한 느낌을 받는다.
91쪽부터 문학평론가님의 섹션별 몇 시에 대한 해설이 쭈욱 이어져요.
하얀색이 아닌 연노란색 바탕이라 확연히 구분되니, 먼저 읽어보면 시를 마주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나중에 읽었지만요~
어렵지 않고 기승전결 정확한 마음 따뜻한 동시가 좋아요~
저처럼 동시 읽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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