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누나야
강정규 지음,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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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인 듯 겉지를 만지면 기분이 좋다~

겉지를 걷어낸 표지 그림이 다르다~

 

엄마야 누나야

글 강정규

소설/ 동화/ 동시 작가

그림 김종민

철학/ 일러스트레이션 공부

출판사 키위북스

 

조용히 흥얼거리던 엄마야 누나야동요가 떠오르는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뒤쪽에 작가의 말에서도 민족 시인 소월 김정식 선생님의 시를 언급하며

<엄마야 누나야> 노래를 언급하고 있으니까요~

 

다시 앞으로 와서,

책을 후루룩 넘기면 갈대와 커다란 얼굴들과 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강과 산이라는 자연에 둘러싸인 집..

국궁 국궁, 국궁새가 웁니다.

진달래꽃도

노랑나비도

 

자연 풍경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소년과 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황포돛배를 바라보는..

 

돌담과 집 벽 곳곳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들이 참 정감이 갑니다.

 

잠결 발길질로 엎어져 버린 아버지 밥주발을

겹겹이 쌓은 이불 틈으로 끼워 넣는 어머니의 모습

 

이야기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소년의 입장입니다.

 

엄마는 무엇을 하고~

누나는 무엇을 하고~

갈대꽃을 뽑은 엄마와 누나의 두 손에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강변 갈대숲 빈 둥지를 바라보는 소년의 마음은 어떨까요~

날아가는 새들을 바라보는 소년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 여름을 지나 열나흘 달빛 아래 송편을 빚는데,

낯선 이의 등장에 가족 모두 긴장을 합니다.

 

엄마는 손가락을 세워 입술에 대 보이고

달이 참 밝구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이 대목에서 어머니의 마음이 어떨지 먹먹해지더라고요.

 

겨울 하면 떠오르는 썰매타는 풍경이에요~

둥지를 떠났던 새들일까요~

한창 즐거워하는 소년과 그 소년을 쫓아 달리는 개를 바라보는 듯 합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릅니다.

 

아버지 대신 제주가 되어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꿈에

중절모를 쓰고

흰 두루마기의 옷고름을 날리며

갈대숲을 지나고

나무다리를 건너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은 결의에 찬 독립투사 같습니다.

꿈이라 돌와왔을까요...

가족의 간절함이요..

 

봉창 밖 달빛이 밝다.

처마 끝 지등이 밝다.

 

 

작가님은 민족 시인 소월 김정식 선생님의 <엄마야 누나야>

뒷부분에 1절 가사 부분만 있는 것이 아쉬워

2절 가사를 이어 부르기로 하셨다고요~

낮의 노래에 이은 밤의 노랫말이 궁금하다면 작가의 말,

꼭 읽어봐야 해요~

 

더 알아보기를 통해 시인 김소월에 대한 정보

이야기 속 우리말의 뜻 풀이가 있습니다.

참고로 국궁새는 뻐꾹새(뻐꾸기)로 여름새라고요~

이 밖에도 우리말 어휘를 알려주니까 좋더라고요~

 

우리의 아픈 역사, 일제강점기 시대에 아버지를 기다리는 가족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자연스런 흐름 속에 자신의 자리에서 꽂꽂하게 버티는 모습에서 우리 민족의 우직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4년생 제 아들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소년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대적 배경도 다르고 현실도 다르니까요.

다만, 아이는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하는 소년을 뚫어지게 바라보았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슬프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아픈 시대적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한 마음, 잘 읽었습니다.

  

허니에듀와 키위북스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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