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의 꼬리 VivaVivo (비바비보) 44
하유지 지음 / 뜨인돌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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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파랑이 눈에 들어온 책. 어둠과 내면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고독한 모습의 아이가 파란 커튼을 닫으려는 것 같다.


뒤표지를 얼른 봐야겠다는 마음이다.

독고-2006B

나는 꼬리가 필요했다.

그래야 내 진짜 이름을 가질 수 있으니까...

뭐지.. 분명 아이인데 꼬리라니.. 판타지소설인가..

 

서로를 위로하며 잃어버린 를 되찾아 가는,

한여름 소나기처럼 청량한 청소년들의 성장기!

출판사 뜨인돌

지은이 하유지 (탄수화물과 고양이, 각종 형태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찐주황 면지를 넘어

표지 곳곳에서도 보이던 별을 책 챕터 중간중간에서도 볼 수 있다.

 

차례를 보다 바로 작가의 말이 실린 205쪽을 찾았다.

 

소설이 끝나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오늘 와플 끝났습니다. 반죽이 끝났습니다.”

작가님은 소설을 와플에 빗대며 일곱 색과 맛으로 구운 소설을 책이라는 봉투에 담아 이제 막 세상으로 내보내려는 참이기 때문이란다.

이내 일곱 소설에 관한 내 생각을 먼저 말해 본다고..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소설에 대해 단락 단위로 어필하고 있다.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제목은 [괜찮아질 예정이야] 였고, [내 인생의 실패담]이란 제목에서 호기심이 생겼다.

 

작가의 말 마무리

각자 좋아하는 맛과 색으로 삶이라는 이야기를 구워 보는 것이다. 내가 쓰고 여러분이 읽은 소설이 그 이야기를 이루는 반죽 한 웅큼이 된다면 참 따뜻한 기쁨이겠다. 라고..

작가님의 멘트가 참 좋으네요~^^

 

처음으로 와서,

[나도 모르게 그만]


47일 저녁 757분에 일어난 일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형조, 민수는 새별중학교 3학년으로, 같은 학원에 다니지만 서로를 잘 모른다. 두 녀석은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형조는 전여친 보라를 발견한다.

보라를 의식하는 형조.. 운동화 끈을 묶는 척하는데, !

기다란 쇳덩이, 철근 다발이 창문을 뚫고 들어왔다.

살았다..

가로수 밑 세 아이.. 그리고 보라는

윤형조, 윤민수. 너희 둘, 아는 사이였어?”

이 사건으로 진짜 친구가 된다.

깊어가는 여름날 복국집 위층, 고양이 구출 성공!

살아남은 이유가 있을 거야.” 고민보다 go!!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친구들의 행보가 흥미진진하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봉사가 아닐까~~싶다~~^^

라디오 57분 교통 정보가 이렇게 각인이 될 줄이야.

 

[부끄러운 부분]

아무거나 스터디’ 7명 중 고등학교 1학년생 석윤표와 캐나다에서 온 외국인 루카스톤의 이야기.

둘의 공통점은 스톤, 돌멩이.

윤표, 발음이 쉽지 않아 유..

이런, 윤여정 배우님의 시상식 소감이 갑자기 떠오른다.

오늘은 모두 용서해주겠다고~^^

 

같은반 차세용이 놀린다.

너희 아빠, 똥꼬 의사구나.”

항문 전문의 윤표 아버지는 윤표를 서운해 한다.

사람한테 귀천이 없듯이 몸에도 창피한 부분이란 없는 거야.”

루카가 윤표한테 도움을 청한다.

부끄러운 부분이지 않아. 오히려 중요하고 소중한 부분이야.”

윤표,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소미를 만나다.

윤표에게.. 루카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랬어?”

윤표의 어리석음에 상처입은 루카..

그의 또 다른 상처가 더 커진 듯 하다. 윤표는 아프다.

제대로 성장통을 겪을 차례인거야...

 

[괜찮아질 예정이야]

첫 만남은 돌 무렵의 나,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장에서 믹스견 쪼쪼.

내 강아지 동생 쪼쪼.

열네살 쪼쪼는 세상을 떠났다.

절친 서영이한테 쪼쪼 얘기를 한다.

또 쪼쪼 얘기야?” 서먹해진다.

 

누구세요? 언니??

누구세요?

카톡 메시지..

정해솜이란다. 다솜 언니냐고 묻는다. 혹시나...

쪼쪼와 언니의 죽음으로 둘은 공감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많은 대화가 오고간다.

쪼쪼봇, 언니봇 신호도 있다~~

79

 

[독고의 꼬리]


꼬리없는 인간이라니..

대기자의 삶을 살라고...

임시 이름, 독고-2006B. 하지만 다들 독고라고 부른다.

(설정이 낯설고 흥미보다 진지함에 집중해서 읽어본 것 같다.)

 

논문을 쓰는지.. 재택 교육_글쓰기 K과정_과제 3_주제: 나의 삶

.

지금까지 기준량 78% 달성. 내용을 더 입력하세요(깜빡이는 커서)

 

꼬리 없이 살아온 열다섯 살에게 나의 삶이라니.

화장실에서만 운단다..ㅜㅜ

모르쇠하는 피붙이들..

(얼마나 잔인하고 서글픈 장면이던지..)

독고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 꼬마의 등장.

19병원 C병동 1536, 누나를 만나러 오란다. 하루라도 빨리 와야 돼요.

몰래 만나다.

진해나, F, 16.

잦은 발작으로 생을 마감하는 그녀.

97%의 일치율, 꼬리

해나 어머님의 말씀,

잊지 말아다오. 열심히 살아 다오. 그리고 또...”

내 이름은...

 

[열아홈, 한여름의 보물]

이혼가정, 열아홉살 재수생 진교의 따분한 일상.

큰형뻘의 한태호쌤!

전화로 밥 사 줄테니 나오란다.

, 드럼 쳐 볼래?”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자신없어 하던 진교는 여름이 깊어 갈수록 드럼에 빠져들었다.

어느 날 최 장로, 윤 권사는 시끄럽다며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한태호쌤이 나서서 절충을 한다.

노숙자 할아버지의 등장.

할아버지의 목걸이, 건네받는 크림빵

그리고 잘 듣고 있어.”

이게 다이아몬드라면...”

원래는 돌멩이라던데.”

노숙자 할아버지가 진교한테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겠다~~^^

 

[수지분식]

원래는 순지분식이었다?!

즉떡의 지존이자 즉떡 그 자체다.

2학기 기말고사 마지막 날.

친구들과 달리 여섯 정류장이나 달려 즉떡을 먹으리라~

내 얼굴이 곧 주문서?!

우묵한 프라이팬에 떡볶이 2인분, 라면과 쫄면 사리 하나씩 담아서 내왔다.

새별고 교복차림의 양호범을 아주머니가 알아본다.

현순지가 아주머니 딸~~

너 우리 집 떡볶이 못 먹게 되면 어떨 거 같아?”

어느날 떡볶이 장사를 제안하는 순지..

4주 동안 떡볶이를 팔자고 하는데

수지분식에서 느림보가 되세요!

떡볶이를 천천히, 느릿느릿 드실 손님을 찾아요

4주간의 특별 행사!

규칙을 어기면 강퇴란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지 황당한 호범이는 순지의 마지막 결정타에 수락하고 떡볶이 판매에 돌입하는데.

 

[내 인생의 실패담]


등교거부 중인 중학교 2학년 송은별(15).

엄마는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출력한 공고문을 내민다.

내 인생의 실패담글쓰기 수업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5시 총 3회의 미니 강좌.

 

수많은 학생을 가르친 피아노 선생 옥명주(64).

치매에 걸린 남편, 독일에서 사는 큰아들, 무관심한 작은아들

 

수강생이 세 명 이상이어야 한다.

폐강은 안된다. 관장님 왈^^

그래서 강사, 강미란(36) 까지

 

수강생 3인방!

글쓰기 수업인데 글을 써야 하냐고 묻는 은별이.

명주도 불편한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거든다.

강사 자신을 포함한 수강생 입장에서 미란은 제안한다.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글로 쓰고, 같이 소설을 쓰기로~~

, 솔직해져야 한다는 것!

 

은별이부터 솔직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님의 의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소설이 끝나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라는 이 문장이 내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것 같았다.


일곱 명, 일곱 빛깔, 일곱 소설 등 일곱과 빛깔의 상징적 느낌을 곳곳에서 받았고, 성장 중인 청소년들이나 아픔이 있는 어른이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한 곳을 읽다가 눈물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건 비밀입니다.

참고로 뜨인돌 도서목록과 비바비보에 먼저 실렸던 작품의 책갈피를 받아서 좋았다. 잘 읽었습니다.

 

 

허니에듀와 출판사 뜨인돌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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