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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산의 서울 입성기 ㅣ 큰숲동화 13
박경희 지음, 정진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12월
평점 :
커다란 알 같은 형상 안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 ‘남대문’ 등 서울을 상징하는 것들이 보인다. 그 안에 걸쳐져있는 발그레한 얼굴의 아이가 보인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각자 스마트폰 세상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별이 반짝반짝 한다~
[리무산의 서울 입성기] 이 아이의 이름은 리무산이겠고 서울에 들어오는 동안의 여정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까~~
성이 ‘리’로 시작하는 것을 보니까 북한에서 온 아이일까~~

표지가 아닌, 맨 뒷면을 보니까 “나는 중국 사람도 아니고, 북한 사람도 아니고, 아직은 대한민국 사람도 아닌 것 같아.” 라는 대화체가 적혀 있다.
리무산의 파란만장 서울 입성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지은이 : 박경희 방송작가 / 청소년 대상 문학 수업 및 강연 / 청소년 소설 / 에세이
그린이 : 정진희 홍익대 동양화과 졸업 / 일러스트레이터
펴낸곳 : 뜨인돌출판(주)
큰숲동화 시리즈 13
발그레한 낯빛 색상의 주황색 면지를 넘겨 가방을 멘 두 주먹 불끈 쥔 아이가 보인다.

철책선을 배경으로 차례가 있다.
도리 뱅뱅 춤추는 아이
공원 한복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아이가 보인다~

무산이라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한다~~
“네 덕분에 살맛 난다.” 라는 조선족 아저씨!
춤을 출 때만은 늘 콜록거리던 기침도 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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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얼음 동동 띄운 보리차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너, 또 아침 굶었구나!”
아침 먹어 본 지가... 엄마가 집을 나간 후로 종일 굶을 때가 많았다...
아빠는 빨간 술병을 통째로 들이켜거나 아편 이파리를 말아 피우는...
“니, 엄마 찾아와. 엄마~~.” 아빠를 피해 나온 공원은 쉼터이자 무대이며 도피처였다..
학교 갈 나이대로 보이는데, 학교 등교는 커녕, 하루 종일 굶은 채로 공원에서 춤을 추다니.. 무척 사연이 있어보인다. ㅜㅜ
중국 연길 공원, 엄마가 좋아하던 노란 민들레꽃이 지천이다~
공원 정자에서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 간혹 도시락 음식을 나눠주기도 하지만 엄마가 만든 탕수육이며 만두가 더욱 먹고 싶다..
‘내가 춤을 열심히 추면, 사람들 기분이 좋아지겠지. 거지는 절대 아니라고...’

불쑥 나타난 청년이 무산이의 어깨를 강하게 잡았다.
땀에 젖은 옷도 갈아입어야 하고, 아빠도 걱정이고, 낯선 사람은 엄마가 날 찾는다고 같이 가자고 하고.. 갑자기 무슨 일인거죠?
아빠한테 인사는 해야하는데...
청년이 대놓고 ‘무국적자’라고 하다니...뜻은 잘 몰라도 듣기 좋은 말은 아니었는데..
자동차 뒷좌석에 앉았다. ‘브로커’라고 소개하는 아저씨, 믿어보자~~
악어떼가 넘실대는 메콩강
무산이 외에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보였다.
“힘들 때마다 엄마 만날 생각만 해.”
청년은 무산이를 힘껏 한번 껴안아 준 뒤 차동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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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비상 식량이라고 건넨 검은 봉지엔 보리와 쌀이 섞인 주먹밥과 물이 전부이다.
꼬박 삼일을 걸었다.
경찰에 잡힐까봐 낮에는 버스를, 밤에는 산길을..
“헉헉, 콜록콜록” 기침이...
무산이는 흙탕물을 손으로 떠 마셨다.
어떤 오염이 섞여 있을지 모르는 물인데, 오죽 마시고 싶었으면 더러운 흙탕물을 마셔야 할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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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을 뚫고 부둣가에 도착했다. 살았다는 안도도 잠시,
이 쪽배로 깊고 넓은 메콩강을 건너야 하다니요..
낡은 배 위로 시뻘건 황톳물이 퐁, 퐁 올라오는데 설상가상, 악어를 조심하라고 한다..
노를 저으랴, 물을 퍼내랴...
“악.....어다!”
물에 빠진 아주머니를 브로커 아저씨가 구하고, 잠시 뒤 무산이한테도...
무산이를 잡아끄는 악어..순식간에 물에 빠지고..
정신이 사라져 가는 순간에도 무산이는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
“배를 지그재그로 모시라요.”
무산이의 구명조끼가 여기저기 찢겨져 있었다.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이 이렇게 험할 줄 몰랐다.
하룻밤을 강 위에서 보내고, 동이 튼다.
이제 또 어디로 가는 것일까?
엄마의 고향, 북한에서 온 친구
승합차로의 이동
태국, 대사관, 담장..
수용소, 거무튀튀한 빵과 우유 한 잔
까만 상고머리에 부드러운 눈매, 두터운 입술이 왠지 착해 보였다.
“난 북조선에서 온 김혜철이야.”
“북조선이나 중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가는 사람들은 다 메콩강을 건너야 한댔어.”
도마뱀은 꼬리가 잘려도 산다
대사관의 조사실
무국적자 비자.. 다시 이야기 하자고..
연길에서 학교에 못 다녀도 그리 마음이 아프지 않았다. 공원에 나가 춤추고 노래하다 보면, 어두운 마음 따위는 금방 사라졌다. 그런데 지금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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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국적이 확실해서 좋겠다.”
“그런가? 근데 우리 탈북자들은 간첩이 아니라는 것부터 증명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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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철이가 무산이에게 갈색 도마뱀을 건넸다. 손 끝에 닿는 촉감이 보드라웠다. 갓난아이를 안은 것처럼 기분이 몽글몽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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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철이가 먼저 한국으로, 무산이도 한국으로~
[이제 만나러 갑니다] 프로그램 의 탈출 사연 속 이야기 같았어요...
살아서 만나자...ㅠㅠ
민들레꽃을 닮은 엄마

인천 공항
하나원 입소~
하나원 수료~
‘진짜.....엄마다.’
버스로의 이동 그리고 집
“안녕하세요. 리무산입니다.”
힘들 때 많이 도와주신 아저씨..
“오느라 수고했다.” 어떤 분일까요......조마조마
특별한 동생
나를 구해준 조끼라는 말에 엄마는 눈물이 글썽, 꼭옥 안아주었다.
열 살 나이에 갓난쟁이같은 동생, 지수
서울의 공기는 연길보다 깨끗했다.
지하철을 타보자~
광화문역에서 가장 큰 서점 가보기~
어쩜 서점에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작가님의 마음이 반영된 것은 아닐런지요~ ㅎㅎ

고개를 들어 ‘이순신 장군’ 동상을 올려다보는 무산이~
알록달록 새 가족
“콜록콜록”
엄마와 어저씨의 걱정

‘우리 가족은 알록달록 무지개 같다.’
폐기종이라는 병
의료 보험?
태국 수용소 혜철
난타 다문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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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은 기침?
평생 조심해야하지만 잘 관리하면 괜찮다는 말이....ㅜㅜ
병실에 찾아온 친구
수술
기부단체
혜철이가 선생님??
발로 뛴 아저씨 덕분에
“혀어엉! 형도 집에 가자.”
“난타 다문화 학교. 여긴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가는 곳 아니니?”
“엄마, 있잖아요. 중국에 있을 때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춤을 췄어요.~~~~”
기쁜 표정이 저도 같이 기쁘게 했다는요~^^
임진각 평화누리 공연장에서
학교 입학 허가
혜철이는 아코디언을, 무산이는 북을~
통일 준비 학교?!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핀 5월의 마지막 날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펼쳐지는 <통일을 앞당기는 남북 학생 공동 예술단 공연> -
DMZ 생태계 사진
진행자의 힘찬 멘트~
북한 학생 예술단의 노래~
난타 청소년 예술단~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하늘을 향해 외치는 무산이~ 그리고 새들의 날갯짓~~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이 떠올라요~ 하지만 현실은 분단국가라는요...ㅠㅠ
그래도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무산이와 무지개 가족 그리고 혜철이네...
어렸을 적에 많이 불러본 노래인데, 이제는 부르는게 어색해진 것 같아요~
우리 가족 중에 헤어진 가족, 친척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그렇지만 매스컴을 통해 아직도 많은 가족들이 함께하지 못하는 어려움, 슬픔은 알고 있어요..
무산이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찾으려고 해요.. 그 희망을 놓지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확고한 생각도 들어요.
우리 자녀 학교에는 새터민은 없지만 우크라이나, 몽골 등에서 온 친구들이 있대요~ 그 친구들한테 네가 먼저 다가가서 말상대해주고 도와주고 같이하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있어요~
곧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네요.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아이들이 공정하게 행복한 삶을 누리길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의 뒤쪽에 현실 반영한 사진 몇 컷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어요..
탈북, 탈연길..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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