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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예언
호르헤 부카이 지음, 구스티 그림, 김유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11월
평점 :
‘마법사의 예언’ 책을 받고 책 크기에 놀라고, 왕이 하이힐에 엄청 부풀려 보이는 망토를 입은 모습을 보고 놀랐어요~ 무언가를 흘겨보는 왕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마치 액자 틀 안에 표현하고 있어요~

표지를 열면 트럼프 카드 같은 왕의 모습이~ 맨 뒷장에는 마법사의 모습이~ 각각 있습니다~
보통 작가를 먼저 소개를 하는 반면에, [마법사의 예언] 책은 뒷면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글 : 호르헤 부카이 (의학, 심리학 외 다양한 직업 경험을 통한 1,500개 이상의 이야기 들려주는 걸 아주 좋아한다고 해요~) 아르헨티나 작가님
그림 : 구스티 (그림을 그리며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멋진 사람들과 장소를 알게 되었다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세요~)
옮김 : 김유진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겸 통번역가)
출판사 : 키위북스

속표지에는여~ 표지에서 봤던 왕의 모습 그대로, 그 뒤에는 곰인형이 뒤따르고 있어요~
아주 먼 옛날, 강한 힘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살았어요~
모든 일을 다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려고 했대요~ 그러면서 백성들에게 가장 사랑하고 존경받는 왕이 되고 싶었지요~
왕은 “이 나라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이 누구냐?”
신하들은 “폐하, 당연히 폐하가 가장 강한 분이십니다.”
신하들은 두려움에 늘 같은 대답을 해요...
그러던 어느날 백성들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들려왔어요.
‘왕이 아무리 강한들 예언을 하는 마법사보다 힘이 셀 수는 없다.’

왕이 그토록 바라던 모든 것을 늙고 볼품없는 마법사 따위가...있을 수 없는 일이야라고 왕은 질투심에 휩싸여 마법사를 없애기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어요...
왕의 질문에 ‘아니오’ 또는 ‘예’를 하든 마법사는 죽는다...
왕은 사냥을 하며 때를 기다려요..
궁전에서 화려한 파티라기엔 그림이 어둡고 창문 밖엔 무서운 두 눈이 지켜보는 듯 해요..
칼을 숨긴 채 왕은 마법사에게 예언을 하라고 해요..
그것은 바로..... “네가 죽는 날을 예언해 보거라.”
마법사는 조용히 미소만 지었지요.. 왕은 모두 다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말했어요..
마법사는 “그날이 언제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말씀을 드려도 될지 걱정이 될 뿐입니다.”
조용한 긴장감..
재촉하는 왕..
“그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 마법사의 예언에 솔로몬의 지혜가 떠올랐어요~ 울 초딩5 딸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럴줄 알았다는 반응이었고, 막둥이는 “뭔데, 뭔데”하며 책을 자기 앞으로 잡아당겼어요~~
역시 존경받는 인물은 다른가 봅니다~^^
왕은 마법사를 죽이기는커녕 두려움에 안절부절 못해요~
왕은 마법사를 손님용 방으로 안내하고 극진히 대접하도록 지시하지요~

붉은 커텐 사이로 붉은 노을이..뜬 눈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 왕의 볼록 나온 배는 여전하구요. 앞으로 기울어진 고깔모자가 왕을 더욱 처량하게 보이게 해요~
이른 아침, 왕은 마법사를 찾아가 예언이 아닌 조언을 구해요~ 그 누구와도 상의해 본적이 없는 왕이 말입니다~
그렇게 매일 마법사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왕~
왕의 배려? 덕분에 자유롭지 못한 마법사는 불편했어요~
왕은 마법사의 조언을 듣고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해 졌대요~ 백성들도 진심으로 왕을 좋아하고 존경하게 되었지요~
두 사람은 어느새 좋은 친구가 되었고, 왕은 용기를 내요~
왕은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하냐며, 마법사를 해치려고 했고, 마법사님의 대답을 듣고 두려움 때문에 해칠 수가 없었던 것을 고백해요~
그림은 마치 왕이 마법사한테 프로포즈를 하는 것 같아요~^^
그 말은 들은 마법사도 고백을 해요~ 과연 어떤 고백을 했을까요??

새들이 지저귀는 나무들 사이에 앉은 왕과 마법사의 뒷모습~ 그리고 왕의 어깨를 토닥이는 마법사의 모습에서 절로 미소가 번지는거 있죠~~^^
아~~ 그 다음 쪽에는 주옥같은 글귀가 처음부터 끝까지 있어요~ 몇 쪽인지 적혀 있지 않아서 알려드릴 수가 없지만 콜라주 기법의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거나 졸고 있고, 마법사 앞에 왕은 깊은 깨달음을 얻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어요~
진짜 작가님이 사람에 대한 심리를 잘 알려주시는구나~ 싶어요~~^^

왕과 마법사 간의 따뜻한 포옹~~
시간이 흘러 백성들과의 관계도, 마법사와의 관계도 더욱 좋아지건만...
나이가 많이 든 마법사는 세상을 떠나게 되요.. 왕은 두려움 대신 슬픔이 밀려왔지요..
마법사를 궁전 정원에 묻어주는 왕~
마법사의 무덤 앞에 장미 한 송이를 들고 있는 왕의 모습이 보여요~
이 당시에 장미는 엄청 비싼 꽃이었겠죠~
뒷짐을 진 왕의 뒷모습에서 엄중함이 느껴져요~
10년 뒤 같은날, 마법사의 뒤를 따라간 왕은 왕위를 이을 아들에게 짧은 편지를 남겼어요~
한 쪽을 전부 차지하는 긴 편지이기에 살짝 보면여~
[사랑하는 아들에게]
백성들에게 관심과 소통을 그리고 두려운 존재를 만나면 피하지 말고 곁에 두고 함께 하거라.
가장 큰 힘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너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아버지의 무덤가에서 편지를 읽어보는 아들~

아버지가 곰인형을 갖고 있었다면 아들은 개를 데리고 있어요~
개가 예쁜 꽃을 입에 물고 있어요~^^
왕위를 이을, 이젠 왕위를 이은 아들이 무척 어려보이지만, 밝은 기운이 느껴져요~
어제의 적이 오늘의 벗이 된 이야기~ 왕과 마법사의 이야기~
나도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바쁘게 살아가느라 진정한 관계에 대한 정의도 모르겠고, 혼란만 가중되는 것 같은데, 이렇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니요...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깨달음을 얻고싶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말이에요~^^
[마법사의 예언]을 통해 지혜, 용기, 감사, 친절, 배려 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법사의 지혜라고 제목을 고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왕이 마법사를 해치려는 계획에서 그림자 인형극도 생각나고 다양한 콜라주기법과 색채가 독특한 그림책인 것 같아요~
감동 받으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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