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가 아니에요! 알맹이 그림책 43
김나은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를 보면 얼마나 울었는지 콧물 까지 흐르는 두 아이가 손 머리 위로 벌을 서고 있는 모습이에요. 복잡한 심정을 대변하듯이 까만 뽀글뽀글 형상에 얇은 색깔들이 뒤엉켜 있는, 마치.. 스크래치북에 아무렇게나 그어 놓은 것처럼 보이구요~

빨간 얼굴, 초록 얼굴~ 빨간 말썽’, 초록의 쟁이동시를 읽으면 느껴지는 라임같은 구성이에요~

이 말썽쟁이들!” 빨강이!, 초록이! 엄마의 말썽쟁이들 인가봐요~

빨강이와 초록이가 할 말이 많은 듯 합니다~

바람의 아이들의 알맹이 그림책 43번 째 이야기 [말썽쟁이가 아니에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께요~~^^

 

빨간색 면지 우측 아래에 신발이 놓여 있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린 김나은 작가님은 어머니한테 들은 남매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어요~ 작은 아이들도 존중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림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니까 더욱 궁금해 지는 대목입니다~~^^

    

여느집과 다름없는 남매들의 장난치는 모습이에요~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가 펼쳐집니다~

치맛자락을 붙잡고 있는 아이.. 빨강이에요~

엄마는 지인분들과 만나 즐거운 수다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빨강이는.. 더욱 빨개진 얼굴이에요. 그림에선 뱀, 늑대, 호랑이 등 무서운 동물들이 걱정거리를 한가득 말하고 있어요.

집이에요~

물컹물컹해!”

매워!”

냄새나.”

더 잘 거야!”

가려워!”

엄마의 화장대를 점령했네요..

 

이마에 반창고를 붙인 초록이에요~

활동적인 초록이는 자주 다치나봐요..

밥솥에서 밥을 밥그릇에 덜지 않고 그냥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먹고있네요...

 

이런 빨강이와 초록이가 만나면...?

엄마, 아빠는... “이 말썽쟁이들!”

구두 사줘요! 으아아아!”

자전거 사줘요! 으아아아!”

겉표지에서 봤던 그림, 벌 서는 모습이에요~

우리는 정말 말썽만 피우는 걸까요?’

 

어디 한 번 볼까요~~

빨강이는요~ 조심성이 많아요~ 요것저것 관찰하고 생각하고~

 타는 냄새나요!” 후라이팬에 생선이 보이네요~

엄마의 표정을 보고 책상 정리를 하구요~

 

초록이는요~ 머리카락도 가뿐히 자르고요, 곤충도~ 용감해요~

다양한 표정을 짓는 초록이는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대요~

이런 초록이와 빨강이가 함께 하면요~

우리 오빠 괴롭히지 마!”

초록이랑 빨강이랑 나란힌 저녁 설거지를 하는 모습이에요~^^

 냉장고에 붙여있는 초록이와 빨강이의 편지, 사진, 스티커~~

달그락 거리는 뒷모습이 무척 사랑스럽게 보인다는요~~^^

 

초록색 면지 왼쪽 아래에 자전거가 놓여 있어요~

    

과연, 빨강이와 초록이는 갖고싶은 것을 받았을까요~~

 

바람의 아이들이 펴내는 그림책 [알맹이 그림책] 시리즈를 소개해줘요~

[진짜 동생] 1 부터 [털이 좋아] 42권 까지여~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읽기 좋아요~

 

저는 저보다 두 살 아래인 여동생이 있어요~ 어린시절을 회상하면 저는, 빨강이와 비슷한 성향이었던거 같아요~ 부끄럼 많고, 조용히 사고치는 스타일이요~ 제 여동생은 초록이와 비슷한 성향이었던거 같아요~ 용감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요~ 한 번은 제가 몇몇 남자 아이들로부터 실내화 가방을 뺏겨 어쩔줄 몰라하는데 동생이 어느순간 나타나 우리 언니, 괴롭히지 마!” 라며 뒤쫓아 가던 모습이 떠올라요~

한 겨울엔 학교 운동장이랑 계단에 눈이 수북하게 쌓였지요~ 동생은 포대를 어디서 구해 왔어요~ 우리는 각자의 포대 안으로 들어가 계단 꼭대기에서 운동장 방향으로 마구마구 굴렀어요~ 우리의 몸도 빙글빙글~ 하늘도 빙글빙글~ 살짝 어지러웠지만 정말 신났던 기억이 나요~ 우리의 꿀잼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끝났지만요.. 엄마가 옷을 벗겨 벌을 세웠지요..ㅜㅜ .. 지금 생각해도 아찔 하네요..

우리 자매는 사는 곳은 다르지만 사이가 무척 좋답니다~ 엄마하고도요~~^^

 

성인이 되고 엄마가 된 저는 웬만한 일에는 그냥 하도록 내버려둬요~ ‘얼마나 하고 싶을까!’ 하는 생각에서요. 정말 뒤처리가 귀찮은 슬라임 놀이도 하게 하지요. 초등학교 5학년 둘째도 중학교 2학년 첫째도, 이젠 5살 셋째도 함께요~^^

그러다 슬라임 까페도 갔었는데, 여유로운 공간은 아니었어요.. 차라리 집에서 편하게 하는게 좋구나라는 깨달음을요~

울 수민이는 초록이와 달리, 미용실에서 머리카락 자르는걸 너무 싫어해요... 세 살 때 한 번 가고는 지금까지 제가 잘라주고 있답니다~ 울 막둥이는 엄마가 잘라주는게 더 좋다고요~~^^;

 

저도 그랬지만, 빨강이와 초록이도 벌을 받는다는건 너무 싫었을 것 같아요.. 빨강이와 초록이도 우리 아이들도 부모 눈에는 부족한 부분이 보일꺼에요~ 하지만 사랑스럽고 대견한 모습도 함께 보인다는걸 알지요~ 우리 조금씩 이해하면서 가족애를 더욱 끈끈히 다져보아요~

동심의 세계로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며 잘 봤습니다.~~^^

 

#바람의아이들 #말썽쟁이가아니에요 #추천그림책 #알맹이그림책 #허니에듀 #허니에듀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