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공주 - 2018년 하반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11
별아래 지음, 지현경 그림 / 책고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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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옛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한지 느낌에 살짝쿵 보이는 공주와 나비가 어찌나 끌리던지 읽고 싶다는 충동이 마구 솟구쳤다.

 꽃을 든 공주가 나비 공주인가...하며 책장을 넘겼다.

 

작가의 말을 통해 궁중채화에 대한 설명과 왜 <나비 공주> 책을 쓰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비 공주>는 궁중채화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궁궐 행사 때 쓰이는 비단 꽃! 꽃 모양 만드는 걸 '표정'을 낸다고 하였다. 미래의 궁중채화 장인이 될 사춘기 소년 도래와 세종의 첫째 딸 정소에 대한 이야기~ 그럼, 표지의 공주는 정소 공주일까?!

~ 궁금해서 언능 책장을 넘겼다~

수심이 가득찬 얼굴로 앉아있는 남자아이 '도래'가 주인공이다.

 

도래의 아버지는 궁중채화장인으로서 집이 아닌 채화 공방에서 사는 일이 많아 어머니께서 힘들게 베틀을 짜며 집안 살림을 도우셨다. 이런 환경이 몹시 싫었던 도래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채화가 싫었다. 그도 그럴 것이 13세에 한참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하고 싶을 것이다.

 

도래는 착한 아들로 고생하시는 어머니의 머리를 정돈해 준다. 철부지 여동생도 덩달아 해달라고 조른다.

도래는 윤회매를 품평해달라고 하는 김 생원한테 가짜 꽃이라고 함부로 여기는 자신이, 정성을 다하라고 말한 것을 어이없어 한다.

 

그러다 집으로 가는 길에 봇짐장수 털보와 마른사내를 따라간다.

 

집에는 아버지께서 돌아와 계시고, 일손이 부족하여 채화에 대한 기본기와 지식이 풍부한 도래를 데려가겠다고 아내한테 말한다.

 

도래는 집에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다. 도래는 채화장인보다는 봇짐장수가 되겠다고 한다. 그 말에 아버지는 그동안 공을 들인 게 아까워서라도 그냥은 못 보내겠다며 일 년 동안 공방에서 지낼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도래는 거절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다친 손을 보자 착한 도래는 딱 일 년 만이에요. 라고 한다~~~~

 

 

공방에서 화준을 보다

  

 

공방에서 반가운 나로 삼촌을 만난다~ 늘 아버지 곁을 지키며 묵묵히 채화 일을 한다~

면포전 홍가네 아들 쇠돌이를 만난다~ 한 살 아래로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된다~~

풍씨 아저씨~ 공씨 아저씨~를 만난다~

      그리고, 첫만남 정소를 만난다~~

 

제대로 본적도 없는데, 풍성한 분홍색 치맛자락과 댕기 머리를 보고도 생각시로 착각하는 도래~

 

' 타닥타닥, 아궁이에서 숯덩이가 타올랐다.' 이 구절이 설레는 도래의 마음을 잘 나타내주는 것 같다~

 

채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똘똘뭉친 쇠돌이는 채화장인의 방으로 불쑥 들어간다. 덩달아 들어간 도래~ 도래는 채화에 대한 지식을 마음껏 풀어놓는다.

감탄하는 쇠돌이와 반대로 "귀가 닳도록 들어서 아는 것뿐이다."라고 하는 도래...

서책 사이에서 발견한 불에 탄 자국이 선명한 종잇조각에는 홍도화준과 벽도화준이 그려져 있었다.

 

도래는 자신도 모르게 틈나는 대로 불에 타 안보이는 나머지 부분을 그렸다.

 

 

그러던 어느날, 채화 모란꽃 색상 중에 대홍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채화장인 아버지의 불호령 소식을 듣는다. 작업하는 아저씨들과 삼촌은 허둥지둥....도래와 쇠돌이는 도울 것이 있을까 안절부절이다..

임금님의 곤룡포 색, 대홍.......

 

드디어 도래와 쇠돌이 입궁하는 날~

먹거리에 정신팔린 쇠돌이와 달리 도래는 아저씨를 돕고싶은 마음으로 심부름을 간다. 도래는 황색 의복을 입은 기녀들의 춤과 노래를 본다. 그리고 임금님을 뵌다~~~

연신 몸을 숙인 채라 늦게 정소를 보고 놀라는 도래~~

~ 이 때 기분이란~~~

임금 세종은 딸 정소를 위하여 정읍사를 부탁한다.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

쇠돌이의 "선녀가 소꿉놀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라는 표현은 지금도 귀엽게 느껴진다~~

 

 

또 다른 심부름 다녀오는 길에서 도래는 쇠돌이의 과거를 듣게 된다. 도래 아버지께서 돌림병으로 부모를 잃은 쇠돌이를 같은 돌림병으로 아이를 잃은 부부에게 업둥이로 보내주셨다고....도래 할아버지도 돌림병으로 돌아가신걸 기억하며 우는 도래, 그리고 쇠돌이도 운다...

 

정소 소식이 궁금하던 찰나 채화장 어른 방에 정소가 왔다는 소식이다. 도래는 정소의 운혜를 보며 자신의 초라한 짚신을 내려봤다.

반가워하는 정소와 달리 얼어붙은 도래의 모습...

정소는 아버지를 위해 망우초를 어머니를 위해 금꿩의다리를 주문하러 왔다고 했다. 그리고 도래도 함께 하는 것으로 조건을 걸었다.

 

잠시 둘만의 시간,

 정소는 왕녀 아기씨라 부르는 도래한테 너만은 정소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그리고 칠보반지를 빼보이는데 문갑 밑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 때 이들의 인연이 잘 안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ㅠ ㅠ

 

 

 

주문한 작품이 완성이 되어 정소를 만나고 세자와 대군을 만난다.

다과상을 보고 쇠돌이 생각에 넘어가질 않는 도래...

 

세자는 곤충을 주문하고 대군은 꽃을 주문하는데 특별히 정소를 위한 나비와 연꽃을 선물한다~~

 

 

기쁨도 잠시, 돌림병의 확산으로 아버지는 도래한테 집에 가서 어머니와 여동생을 챙겨 외가에 가라고 당부한다. 아버지와 삼촌은 공방에 남아야 했기에 도래가 가장이라고 했다.

쇠돌이도 집으로 보냈다.

 

도래는 외가에서 심마니 중 으뜸인 어인마니 외삼촌과 일행들과 산으로 간다.

도래는 도중에 사고를 당해 개국사에 머물며 치료를 받는다. 그곳에서 개똥이라는 동자승을 만난다.

예전 봇짐장수 털보를 우연히 만나 한양으로 간다길래 채화 공방에 들려줄 수 있는지 부탁한다.

도래는 마맛자국으로 흉진 어머니의 얼굴을 본다.

 

어머니는 개국사 불당에 수놓은 도래가 만든 지화를 보니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하신다.

어느날, 털보가 소식을 전해 왔다. 아버지와 삼촌, 많은 채화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돌림병으로 죽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정소도...

 

힘든 나날을 보내는 도래..

채화에 대해 잘 아는 도래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며 도감스님은 한 마디 한다. 동자승 개똥이도 부모님 이야기를 꺼내며 거든다. 개똥이라는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부모님의 온정을 느낄 수 있다면서~~

 

 

원망과 서러움의 시간을 토해낸 도래...

"아버지, 나로 삼촌, 정소야! 부디 극락왕생하소서!"

 

정소의 유품이 되어버린 칠보반지가 자신의 새끼손가락에 꼭 맞는다.

 

"그래, 모란꽃은 죽음을 초월하는 사랑이었어!"

 

드디어 공방에 들어선다. 공씨 아저씨가 보였다. "채화장 어른!"

도래를 위하여 아버지의 작품을 정리하지 못하셨고, 도래는 진심 고마웠다.

 

도래와 쇠돌이는 여느때와 같이 심부름 길에 과거급제한 사람들 중에 김 생원을 봤다~

 

한 마리 나비가 도래 주변을 멤도나 도래는 눈치채지 못한다. 이 추운 날씨에 나비라면 정소라며 아버지인 세종과 동생인 세자가 알아본다. 도래는 한 눈에 정소라고 생각하지 못한 자신을 원망한다.

 

도래는 집에서 어머니가 아닌 도희의 머리를 손질해준다. 여전히 복사꽃처럼 예쁘다며~

 

채화 공방 아버지의 방에서 연꽃잎 하나를 발견하고 웃는다~~^^

 

이야기가 너무 따뜻하고 사랑스러워서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옛스러운 단어와 문장체가 나도 조선으로 빨려들어간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역사적 지식으로만 알던 세종에 대한 인품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궁중채화가 쉽지 않구나~ 수작업의 세계란 역시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둥이랑 산책길에 노란꽃이 보여 노란색을 좋아하는 막둥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찍고 보니 나비 공주가 떠올라 한 컷 올려본다~

 중요무형문화재 궁중채화 기능 보유자 황수로 박사님!

 

~ 도래와 정소의 애틋한 사랑은 '궁합' 영화도 생각났고, 아버지가 도래한테 가장이라고 책임을 부여할 때는 '국제시장'영화도 생각이 났다~

영화로 만들면 보러 가겠습니다~~^^

 

도래와 같은 훌륭한 인품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나비 공주>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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