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양장, 조선시대 삽화수록 에디션)
존 번연 지음, 김준근 그림, 유성덕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천로역정은 예전에 도서를 읽어보기도 했었고, 뮤지컬로도 접했었다.

뮤지컬은 책의 내용을 요약하였지만, 책을 읽다가 장면장면마다 뮤지컬내용이

생각나기도 했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삽화가 수록된 특별 에디션 책이라, 더더욱 관심이 갔었다.

이 책의 목차는 이러하다.

 

39p 저자의 꿈을 시작으로 순례여행이 시작된다.

목차만 보아도 정말 많은 이들이 등장한다는것을 알 수 있다.

꿈에 등장한 내용들로 이 세상을 떠나서 천국으로 가겠다는 마음을 들고,

크리스천은 먼 여행을 떠난다.

가족들과 같이 떠나고 싶었지만, 그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고, 가지 않았다.  

 

포기하고, 크리스천은 홀로 길을 택한다. 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들의 이름도 하나같이 와닿는다.

홀로 길을 걸으면서 위험한 사람들 혹은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데, 나쁜 사람들이 비중이 크다.

좁은길로 같이 가겠다고 한 동행자들 중에서도 고통스러움을 알고 바로 뒤돌아 서버렸다.

천로역정에 나와있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지금 삶에서 격고 있는 이야기 같아서 와닿았다.

 

책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정말.. 본인의 이름대로 사는것 같다.

크리스천이 하라는대로 믿기도 하다가 중간에 토라지고 자기 갈길을 간다.

다행히 크리스천은 같이 포기하지 않고 혼자 계속 꾸준히 천국을 향해 길을 나선다.

그 과정이 조선시대 삽화로 구성되어 있으니 좀더 맛깔나는것 같았다.

 

시작하는 부분에서, 삽화로 이책의 주요내용을 삽화로 정리한표가 있었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정말 순탄치 않은 순례길일 것이다.

조선시대 삽화이니 의상과 얼굴이 우리나라 사람이라서 친근함도 들었었다.

시대에 천로역정을 접했던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했다.

- 대략적내용 -


(책을 읽은뒤,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보았다.)


저자의 꿈을 시작으로, 크리스찬(주인공이름)이순례여행을 간다.

가족들은 그가 우리가 사는 이곳엔 희망이 없고 구원받고 천국을 가야 한다며 말하니,

무시하고 도무지 믿지 않았으며, 그와 동행하지 않았다.


마음이 아팠지만, 그는 하는수 없이 혼자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는 중에 같이 따라간다는 사람을 발견한다.

좁은문으로 가야 하며, 천국에 도착한다면 여러 부분에서 복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바로 동행하였는데, 좁은 문으로 가는 길에 진흙탕이 있었다.

그곳은 고통 그 자체였다. 진흙에 빠져 버려서 허둥지둥 대니 동행했던 사람은 고통스럽다며,

바로 뒤돌아 섰다. 하는수 없이 크리스찬은 혼자서 가게 되었다.

가는 도중에 여러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천사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이상한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클라이막스는 허영의 시장에서부터이다.

중간에 동행자 '믿음'이를 만나면서 같이 하나님에 대해 시장에 가서 이야기 하였다.

​허영시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더니 말도 안되는 말이라며,

그들의 입장에서만 말하는건 아닌지 이기적인 종교라 생각되어서

그들을 마녀사냥으로 죽이려 했으며, 결국 믿음이는 임종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 이후에 소망이를 만난다.

소망이와 함께 어떤 성으로 가게 되었다. 그 사이에 전도자를 만난다.


전도자는 그들이 앞으로 당할 고통들을 미리 알고 있었으며, 그것에 대해 그들에게 말해주었다.

성에는 절망이라는 왕비와 왕이 있었다. 소망이와 크리스천은 그들에 의해서 지하 감옥으로

갇히게 되었다. 왕과 왕비는 크리스찬과 소망이를 괴롭혔다. 왕이 수많은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그들을 공포에 떨게 하려고 죽고 남은 뼈들을 보여줬지만,

그들은 ​두려워 하지 않았고, 그 안에서 오랫동안 둘이 의지를 하면서 잘 견뎌 내었다.

그들은 다시 일어서서 천국을 향해 길을 향한다.


-memo-


처음엔 그가 옳은 말을 하는 걸로 생각하여 그 노인과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그와 이야기하면서 그의 이마를 바라보니,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라고 쓰여 있더군요.

-158p-


노인의 반전모습을 보았다. 아첨하고 달콤한말로 사람을 속일려고 했었으며,

 그들이 노인을 벗어나려고 하자 아까와는 다르게 그들에게 욕을 퍼붓고 나쁜 모습을 보였다. 

그것을 보면서 세상을 살아갈때 노인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을 조심히 하고, 

나의 높은 지위와 돈을 중시하였다면.. 노인에게 바로 갔었을텐데 욕심을 버리고 나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잠 15:33, 16:18)라고 했으니,

 그러므로 저는 당신이 가장 가치있다고

주장하는 세상적인 것들을 선택하기보다는 참된 현자들이 숭상하는 하늘의 영광을 구하기 위해 이 골짜기를 계속 나아가겠노라고 말했습니다.

-162p-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ㅎ

내가 노력했고 내가 해냈어! 내가 최고야! 라는것에만 집중한다면 .. 교만하기 쉽지만

주변에서 도와준 사람들.. 그리고 나를 항상 이끌어 주시고 함께해주시는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린다면,

교만을 어느정도 내려놓을수 있는것 같다. 오늘도 내일도..교만하지 않으려 노력해야 겠다.


최후의 심판날이 이르렀을 때 사람들은 제각기 그들이 거둔 열매의 성과에 따라

심판받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그날에 이르러 심판자께서는 너는 믿었느냐 하고 묻지 아니하시고 너는 진실로 행했느냐?

혹은 말만 하고 다녔느냐? 하고 물으실 것이며

그 행함의 여부에 따라서 심판을 내리실 것입니다.

-177p-


최후의 심판을 생각해보니, 정말 양심에 손을 얹고 항상 말로만이 아닌

행함으로 나아가야 겠다고 생각이 든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사물을 보고 느낌으로써 그는 죄에 대한 슬픔과 부끄러움을

인식하게 될 뿐만 아니라, 평생동안 구주와 가까이 살아가야 할 절대적인 필요성도

느끼게 됩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목마름과 갈급함으로 추구하고

 또 기다리게 됩니다.

-187p-



 

-읽고나서-

 

그들의 순례길에서 교훈으로 얻을 수 있는것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도 다양해 진만큼 이해할 부분도 많고, 혼란스럽기도 하다.

어떤것이 올바른것인지 분별하기 어려울때도 여럿 있었다.

'천로역정'이라는 소설에서 크리스천이 순례길을 떠나고 천국에 도착하기 전까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수차례의 의심과 미움, 고통, 고난, 등을 당하기도 한다. 

그 상황을 보면서 나또한 현재 많은 부분에서 혼란을 격고 흔들리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흔들리지 않게끔 도와주고, 중요한 기준이 되는.. '하나님'(예수님)이 있기에 크리스천은

흔들리지 않았고 달콤한 말과 거짓된 말에 속지 않았다.


물론 주인공도 조금은 흔들리기도 했었지만, 동행자 믿음이와 중간중간 만나는 전도자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게 다닐 수 있었던것 같다. 혼자 인생을 살아 간다는것은 쉽지 않은일이다.

옆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부족한점을 채우고, 힘든점도 같이 나눠갖으며 다닐 수

있을것 이다. 우리의 인생 또한 순례길이라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리를 잊지 않고

 나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 삽화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소장가치가 있었던 책이였으며, 조선시대 삽화여서, 

인물들이 다 동양인으로 표현되어 있어 익숙하면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예수님 또한 동양인버전이니 흥미로웠다. ㅎㅎ  '존 번연'의 문장력 또한 구수하고

가독성이 좋아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동화책 같은 느낌이 들었다.

쉽게 접할수도 있고 보는내내 반전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뜨끔,뜨끔했었으며,

분별력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다.

옆에놓고 생각날때 마다 읽으면, 나의 욕심에 흔들릴때마다 나를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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