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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 - 오리지널 완역 일러스트 에디션
모리스 르블랑 지음, 벵상 말리에 그림, 권은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10월
평점 :

오리지널 완역 일러스트 에디션으로 보는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
시각적으로 마음에 와닿는 일러스트 덕에 풍부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뤼팽이야기였다
이야기의 흐름이 정점에 달해 있을때, 쓰디쓴 내용이 나온다.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의 가장 추한모습을 보았을 때 이다.
일러스트로는 표현이 안되있지만, 머릿속에 너무 당황스러워서 겁에 질려있는 그녀(넬리양)의
표정과 확장되어 떨리는 동공이 그려진다.
그녀를 향해 한 발 다가가며 말을 걸고자 했다.
하지만 그녀는 흠칫 뒤로 물러서더니, 공포에 사로잡힌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살롱을 향해 달려갔다. 커튼이 그녀 뒤로 다시 내려졌고, 그는 뒤따라갔다. 그녀는 망연자실한 채 몸을 바들바들 떨며, 황폐해진 거대한 방을 두려움에 가득 차 바라보았다. 258p

"당신이 옳아요. 과거는 영원히 남게 되지요. 아르센 뤼팽은 그저 아르센 뤼팽일 뿐,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어요.
그리고 당신과 그 사이에는 추억 조차 있을 수 없죠. 나를 용서해 주세요.
내가 당신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욕이 된다는 걸 깨달았어야 했는데.."
264p
쓰라린 사랑으로 결말을 맞이한다. 뤼팽은 더이상 이곳엔 할일이 없다며 자리를 뜬다.
천재적,영웅적인 면모가 드러나기도 하지만, 주인공은 취약점도 갖고있기 마련이다.
그런 비극이 소설을 더 여운있게 만든다. 인간미? 있어지는 이야기로 느껴졌다.
내가 외국 소설들을 보기 어려워 하는 이유중 하나가 이름이다.
매번 하는 것이지만 이름을 외우기 위해 여러번 메모를 한다
괴도 신사 뤼팽과 넬리양, 형사, 사건 피해자 등등 적으면서 읽었다.
적으면서 읽으니 정리가 조금 된채로 읽을 수 있었다. 범행사건이 나오면서 보여지는 뤼팽의 여유로운 태도, 그리고 감정을 컨트롤 하는 포커페이스가 돋보였다. 내가 범죄를 짖지는 않지만, 가끔 이런 이야기를 읽을 때 뻔뻔하게 멋있는 ? 주인공의 여유를 본받고 싶더라.
괴도신사 루팽 일러스트 에디션의 장점은
이야기 흐름에 맞게 구성이 잘되어 있는 점이다.
특히 이야기를 알게 하는 큰 주제부 그림과 서브 일러스트가 이야기를 이해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노을 지는 주황빛 저녁 일러스트는 범행을 저지르는 (훔친 물건이 가득 들어있는 주머니있는 옷을 입은)뤼팽의 모습을 보고 헤어지는 넬리양의 모습을 여운있게 담았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