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말했다 나처럼 살아보라고

고양이가 말했다 나처럼 살아보라고
림헹쉬 지음, 요조 (Yozoh)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4월

고양이가 나오는 일러스트 에세이

고등학교시절 잠자기 전 플레이리스트를 책임져준 요조. 이후로는 독립서점을 운영하기도 했던데,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요조가 옮긴 책이라 관심이 갔다

옮긴이의 말 中

"나는 이 책을 번역하면서 우리 집 털인간들이 나와 살면서 이루지 못하게 된 다른 삶의 가능성을 잠시 엿본 기분이 들었다

그 가능성과 이 현실의 가치가 등치를 이루는 일이라면, 우리가 한집에 살며 느끼는 지겨움이 사실은 지극히 경이로운 일임을 나는 깨닫는다"

주변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요조는 두 고양이와 살고 있는데, 고양이를 '털 인간'이라고 표현하였다

그것만 봐도 고양이를 인격체로 바라본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두 '털 인간'은 밖에서는 요조의 모습을 알지 못하지만 같이 살면서 아주 가까이 인간적인 모습을 자주 봤을 것이다

가까이 살면서 많은 나날을 당연하다시피 살아왔기 때문에 몰랐지만, 사실은 경이로운 만남이며 경이로운 시간이라며 감탄하는

요조의 말문으로 옮긴이의 말이 끝이난다

나는 반려동물을 한번도 키워본적이 없어서 애착스러운 마음을 모르지만, '털 인간'으로까지 표현하는 거로 봐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전에 할머니집 마당에서 돗자리 깔고 앉아있는데 옆에 강아지가 조용히 옆에 같이 앉아있었다

어찌나 힘이 되던지 그 순간 기분이 좋았다. 그런 반려동물과 함께한 일상의 순간들이 모여서 소중한 존재로 여겨지나 보다

고양이의 다양한 면모들을 일러스트로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해 하면서

그림 한장한장 글귀와 함께 읽어보았다

"나는 침착하고 자신감이 있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날카로운 가시들로 뒤덮여 있지."

삶이 평탄하지는 않지만, 여유있고 내실있는 사람으로 살자

"나는 파도를 벗어던져"

인생의 굴곡에 휩쓸릴 때도 있지만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되어 내 타이밍과 순발력으로 파도 밖으로 뛰어오를 때도 있다

난 폴짝 뛰어오를 것이다

"바뀌는 모든 것은 기회야"

바뀌는 환경에 두려워 말자

기회라 생각하며 바뀌어지는 환경에 맞서자

"난 정말 대단해"

나에게 하는 멋진 말로 끝난다

고양이를 좋아하면서,

긍정적인 메세지를 주고 싶은 분에게 선물로 주기 좋은 책이다

그림에세이라 글이 많지는 않은데 그림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간단명료 해서,

이해가 직관적으로 되며, 내용들이 긍정적이라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었던 책이다

<책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