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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들의 방 - 우리 내면을 완성하는 기억과 뇌과학의 세계
베로니카 오킨 지음, 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평점 :

평소 심리관련책에 관심이 있었는데, 우리가 갖고 있는 기억에 대한 심리저술서라
눈에 들어왔고, 내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억한것은 어떤것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며 읽어보았다
나의 기억들의 방을 하나하나 열어보는 시간이 될것 같아 초반부터 기대가 되었다.
2장 감각:기억의 원재료 에서 초반글에 샬럿 퍼키스길먼의 <누런벽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며
소설속에서 보여지는 실제 저자의 삶을 보여줬다
그녀가 느꼈던 감각들이 하나하나 모여 기억을 만들어 내는데
감각들이 하나같이 다 옥죄이고 소름끼쳐서 여성의 강박감이 소스라치게 느껴지는 상황이
작품에서 많이 보여졌다. 과거에 나는 <누런벽지>연극을 관람했었는데, 답답한 여성의 억울하고 힘든 심정을 소름끼치는 발상과 예민하고 여린 감각으로 표현한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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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은 스티그마에서 해방되었는데, 이는 그 단어가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가 그 병에 대해 배웠기 때문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은 이제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어딘가가 다른, 특별한 존재로 올바른 대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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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여러매체에서 자폐증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주고, 가공된 지식들을 보며 사람들은 자폐스펙트럼에 대한것을 좀더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물론 가공된 것이라, 모르는 진실들이 있을 수 있으나, 무지한 상태는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뇌구조에 대한 설명이 순차적인 그림으로 알기쉽게 표현 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이 무슨 기능을 하는지 몰랐는데 상황별로 설명을 해주니 이해하기에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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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가 중재하는 기능 중에는 얼굴이 붉어지고 창백해진 증상, 동공의 확장과 수축, 호흡수, 심장박동수, 눈물 생산, 성적 흥분 등이 있다.
자율신경계는 끈에 매달린 인형인 마리오네트와도 같아서, 두뇌에서 나오는 출력에 따라 이리저리 끌려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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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발달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측면은 신경세포 중에서 가지돌기 연결을 ‘솎아내는’과정이다.
그것이 ‘솎아내기’라 불리는 것은 과일 생산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과수 가지를 쳐내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신경세포는 정확한 출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가지를 솎아낸다.
지식이 증가하면 가지돌기가 늘어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짐작과는 반대로 태어날 때 이미 가지돌기를 많이 가지고 태어나며 출생후 1년간 가지돌기의 과잉 생산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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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음식을 짧은 시간에 먹으면 채하고 난리가 난다
지식을 알아가는 공부 또한 마찬가지 인것 같다
한번 보면 다 알겠지 했던 오만함.. 사람이 갖고있는 망각을 잊지 말자
음식을 여러번 씹어서 몸에서 흡수하기 좋게 하듯, 지식도 여러번 보고 말해보고 적어보며
받아들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신경세포에서도 너무 많은 감각입력으로 과부하 상태가 되는 것을 막기위해 가지돌기를 솎아 낸다는 말에, 이래서 공부할때 중요한 키워드부터 보고 그다음것을 또 외우는 단계가 중요함이 떠올랐다. 뇌를 알아야 사용을 잘할 수 있으니, 뇌와 친해질 수 있는 책의 글을 보고 또 보았다. 그냥 지나쳤던 뇌 구조와 기능들을 세세하게 볼 수 있어서 나의 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