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지? - 작게 시작하는 사이드 프로젝트
안가연 지음 / 봄름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생은 망한 줄 알았지?>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언이자, 웹툰작가, 유튜버인 안가연작가님의 책이 나왔다.

웹툰도 챙겨봤고, 웃찾사에서 주연은 아니지만 친구로 자주 등장했던 분이였는데,

귀여우시고,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서 평소에 좋아했던 인물중에 하나였다

최근에 나온 에세이 “이번생은 망한 줄 알았지” 에서는 자신의 이야기가 짙을것 같아서

많이 궁금했다

제목처럼 난 아직 이번생은 망한것 같은데 ? 라고 생각을 많이 해봤다

누구는 잘나게, 혹은 못나게 태어나는것부터 인생이 결정되는줄 알았고,

내가 했던 시도들이 연이어 실패할때 ..

아, 이번생은 망했어 ! 게임처럼 다시 시작하고싶다.. 라고 자주 그런말을 했었다

이런 '나'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작가님을 초대해서 대화를 나누듯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 대학 다 떨어졌어요”

“그래. 밥 먹어라.”

아빠도 내게 위로하거나 조언하지 않았다.

나름의 큰사건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또 다시 평범한 일상이 흐를 뿐이였다

평범한 일상의 소리를 깬 건 의외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오빠였다

“좋겠다. 넌 대학 안 가도 되고.”

-20~21-

실패했다고 인생의 패배자라는 생각에 젖어 있기엔 인생엔 새로 도전하고 싶은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러니 부디 부담갖지 말고 하고 싶은 일에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자.

-24-

-

나도 대학을 원치않는 곳에 들어갔다

아 여기서부터 내인생이 결정되는구나 생각했다

난 내인생의 점수가 100점만점이라 생각하면,

대학때문에 30점은 깍였다고 좌절했다.

하지만, 그런 좌절감이 주는건 또 다른 좌절밖에 없으니,

나의 실패를 얼른 인정해버리고 다른것에 도전해보는 것이

백배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재미로 만든 주식차트"-

작가님의 주식차트는

인생그래프였다

웹툰보면서 전두탈모 이야기를 보았는데

너무 대단하시다

여자로서 많은 무력감을 주는 탈모라는 시련을 이겨내셨다니 !! 그런데 주식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쭉 하강하고 나면 그다음은 상승선이다

더이상 내려갈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시련을 통해 우리는 더 강해지는것 같다

그러니 시련이 닥칠때 너무나 힘들겠지만

꿋꿋이 담대하게 이겨내보자

-"N잡러가 되고나서"-

본인의 일에 어느정도 부담감을 가져야겠지만

그 적당한 지점을 찾지 못했다

생각이 너무 많아진 탓도 있었다

한번 발을 내딛을 때 생각이 너무 많았다

망하면 어쩌지? 아무도 내 말에 공감하지 않으면 어쩌지?

나는 완벽하지 않은 완벽주의자였다

부담감을 분산시킬 사건이 필요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부캐였던 것 같다

부담 갖지 않는 선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그리고 잠시 자신감을 잃은 내 본업은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돌이켜보는 것

‘코미디언’이라는 본캐 암흑기에 ‘웹툰 작가’라는 부캐를 얻었다

부캐 덕분에 잔뜩 힘이 들어갔었던 모든 일에 힘을 뺄 수 있었다

본캐에도 부캐에도 말이다

잘하기 보다 즐겁게 해야 한다는 걸 N잡러가 되고 나서 깨달았다

-72-

즐겁게 해야해! 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직접 경험해본적이 많지는 않다

일이 잘풀릴때 어 ? 생각보다 잘풀리네 ? 왜그럴까 ? 하면서.. 되돌아보면

조금 즐기면서 하다보니 풀린적이 있었다

다시 그렇게 즐기는 순간이 찾아오기를 바라면서

요즘 다시 목표를 위해 가볍게 시도해보고 있다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즐겁게

오래오래 할 수 있길 바란다

 

 

6개월간의 백수기간 동안

작가는 하루하루를 재미로 놀고 먹으며 드라마, 영화, 커뮤니티사이트를

왠종일 봤다고 한다

누군가는 놀고 먹기만 한다고 잔소리를 퍼붓겠지만,

작가는 이 기간동안 덕분에, 많은 생각과 자료, 정보통을 얻었다고 한다

하찮게 여겼던것이 쓸모있어지는 순간이다

-80-

휴식이라는 단어가 도태와 게으름으로 비춰져서 그런걸까 ?

나는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한다

휴식은 발전과 에너지를 가져다 준다

-109-

쉬면서도 작가님처럼 몰입하며 푹 즐기고 싶었다

쉴때 자꾸 본업걱정을 하고 제대로 못쉴때가 많다

그렇지만 몰입해서 즐기다 보면 그것이 본업에 좋은 배양분이 될것이라 믿는다

쉴때마다 왜이렇게 게으르니 하며 채찍질만 하지말고

나한테 조금 너그러워지자

그리고 일할땐 쉴때 만큼 몰입하여 하면된다

 

 

<총평>

역시나 좋은 에너지를 얻고 간다

걱정이 많고 불안하며, 나는 망한것 같아서 좌절하고 있지만,

좌절한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단지 내가 시도하는 시간 머뭇거리는 시간만 늘어날 뿐이다

나를 인정하고 너가 해보고 싶은 도전들을 해보자고

책이 마치

친언니처럼내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책을 읽고, 바로 실천했다

인스타계정을 만들어서 내 그림일기를 그리고 있다

진짜 오래전부터 하고싶었는데 못하면 어쩌지 하며 안했다

생각보다 지금막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르사람들의 인스타 그림일기를 들여다보니 나와 같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분들도 많았다

신은 이래서 사람들을 많이 창조하셨나

갑작스레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경쟁자로 보지 말고 같은 몸이라 생각을 하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매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반응 하는것만 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생각을 글로,그림으로 표현하는걸 시도해 보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진솔한 안가연 작가님의 글을 읽어서 너무나 뜻깊었던 독서시간이였다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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