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산책 - 이탈리아 문학가와 함께 걷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와시마 히데아키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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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산책

 

 

 

 

로마를 가본적은 없지만, 로마를 시간의 감각으로 표현한 저자의 책을 읽으며

간접적으로 여행을 하고 싶었다. 로마에 많이 다녀온 저자에게는 많은 사진들이 있다.

시각을 통한 인상은 선명하고 명쾌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무사상적이며 기억에 남기 어렵다고 말한다.


 

나도 사진으로 기록하는것을 정말 좋아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기억에 남기 어렵다는 말은 

아마 자신의 언어로 표현을 했는지, 안했는지의 유무인것 같다.

자신이 기억하는 공간의 느낌과 여운. 그리고 그 공간을 이해하기 위한 타 서적 발췌.

 여러가지것들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언어로 공간을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머리말에 언급된 지도가 책을 몇장 펼쳤는데 보였다.

로마 수도100년을 기념한 1970년의 로마를 그린 지도라고 한다.

로마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로마의 역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역사를 통해 책의 글 순서까지 구성을 하였다.

지도의 왼쪽 하단을 보면 이동경로 번호에 따른 내용의 쪽수가 적혀있다.

글을 읽다가 이동의 흐름을 보며 읽고 싶다면, 지도를 보면서 읽으면 될것이다.

특이한 구성법에 놀랐다.



 

하나하나 로마의 구석구석.. 공간을 알고 있는것도 신기했다.

지도로 표시 할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곳의 분위기와 지식들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좋은 자료로 로마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목차를 살펴보면, 공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글을 적었다고 하는데,

내가 그공간에 직접가보지 않아서 저자의 묘사를 백퍼센트 다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그공간이 다른사람에게는 어떤 의미였으며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알고 있으면 흥미롭다.


 

 

 

 

 

밀비오 다리 - '영원의 도시'


 

 

남하해온 여행자들은 영원의 도시 북부에서 밀비오강을 건넌다.

 밀비오 다리는 기원전 109년에 지어진 오래된 돌다리이다.

다만 그해 최초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새롭게 다시 지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하하는 고대 로마의 두 주요 가도 즉, 플라미니아 가도와 카시아 가도가

밀비로 다리 부근에서 하나로 합쳐진 것은

다리가 세워진 시기보다 100년은 더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53p-

 

 

 

 

 


글을 읽다보면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읽는 듯한 착각이든다.

자연스럽게 이동을 하고 있고, 나는 부수적으로 그 공간의 역사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카페나 성문 광장의 남쪽, 가로수 너머에는 현대식 빌딩이 있다.

다소 이질적인 하얀색 건물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 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지어진 건물이지만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파시즘 시기 건축물의

연장성산에 있다는 인상과 함께 콜로세움 등 주변에 세워져 있는 고대 로마 건축물과의 부조화 때문이다.

-129p-



 

현대식 고대식 건물이 있는 것도 역사적 이유가 있고, 근처에 있는 건물과의 조화로움도

근거가 된다. 저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독특한 방법과 구체적인 묘사로 풀어놓아서

진심이 느껴졌고, 글로 풀어낼 수 있는 소재는 한계가 없으며, 그렇기에 무한한 소재의 가능성을 느꼈다. 


'영원의 도시' 로마.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것은 시간이 지나도

그 시대의 기록(건축, 도시, 공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들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잔잔한 설명과함께 로마를 탐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엔 책을 들고 직접 방문해 봐야 겠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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