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하찮니 - 스스로 방치한 마음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다시 채우는 시간
조민영 지음 / 청림Life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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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히는 것들은 정작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인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꽤 여러번 깨달았다. 그렇지만 매번 반복된 실수를 한다.

나의 괴롭힘에 이겨내면 다시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반복한다.


타인의 생각없는 화살같은 말한마디는.. 내가 받아치거나, 쿨하게 무시하고 부러뜨리면되는데,

 그것을 인정해버리고 내가 더 강하게 만들어 나에게 쏜다.

난 맞고 또 쓰러진다. 맞았으면 피할 방법을 생각하면 되는데, 아파서 못일어난다.


요즘엔 화살을 맞았으면 피할 방법은 행하지 않고.. 아픔에 취해서 쓰러져 있다보니

화살을 끊임없이 맞아서 걸레처럼 너덜너덜해 졌다.

너덜너덜한 마음을 지녔던 때에 이 책을 보아서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위로라는것이 문제를 해결해주고 힘내 ! 라고 하는것도 있겠지만,

비슷한 상황을 격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것도 진정한 '위로'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아픔을 격었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내가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나의 모습들을 다시금 뒤돌아보고 고쳐 나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나는 이런 에세이들을 읽을때 먼저 기대감과 감사함을 갖고 읽는다.



저자는 어떤분인지 먼저 책의 앞날개를 보며 소개글을 읽어보았다.

저자는 영문과를 졸업했지만 문창과, 연극학과에서 석박사로 졸업을 하여

뮤지컬 이론과 역사를 가르치는 시간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서른 여덟에 심각한 번아웃 증상을 격었다고 한다.

난 번아웃을 단순히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의 병이라 생각했다.


저자는 육체적인 번아웃을 격었다. 병명이름은 '저콜레스테롤 혈증'이며,

섭취한 에너지보다 훨씬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바람에

비상보관용이였던 에너지까지 다 써버려서 격었다고 한다.


"나는 스스로의 한계를 모르고 질주하다가

서른여덟의 나이에 장렬히 산화하였고, 그날로 내 인생은 멈추었다"

-21p-


남들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는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갔지만, 

그 자부심은.. 작가의 몸에 무리를 줘서 한순간에 번아웃 되게 만들었다. 

 

 

책에는 본문과 '마음 보충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에는 저자의 인생이야기 시점으로 이어지지만, 

마음 보충 수업은 본문의 내용흐름과 비슷한 주제로 풀어나간 내용이다. 


읽다보면, 저자가 만들어낸 이야기 주제에 빗겨나간 적이 없음을 꺠닫는다. 

한번쯤 나도 똑같이 그래왔으니, 무척 공감되고 무거웠던 마음이 한층 가벼워 진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구나 라는것을 느낄때 걱정이 덜어지고, 괜히 상대방에게 고마워진다.  


<발췌내용>


1) 서로 다른 모양의 인생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하나의 공통된 정답은 없다."


매순간, 나를 공통된 답에 집어넣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 뿐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공통된 답을 잣대로 비교하며, 성공을 검별해 냈다.  


2) 나의 기대와 욕망을 강요하지 않기

"나는 타인의 마음을 내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노력을 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정 원치 않을 떄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포기할 줄 아는 것도 때로는 필요하다."


이 예는 부모가 자식에게 자신의 꿈을 강요할때를 들 수 있는 것 같다. 

 남이 나에게 원하는 욕망이 나의 욕망이였어도 

남이 강요하면 갑자기 욕망에 닿기 싫어진다.  

내 욕망의 자유를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남에게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든지, 스스로에게 욕망과 욕망을 성취할 행동력을 맡겨야 겠다. 


모두에게 상처가 되는 '척하는' 습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도 좋은 척, 몸이 피곤해도 안 피곤한 척, 전혀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척하며,

겉으로 보기에만 즐겁고 신나게 지내는 동안, 나는 점점 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 졌던 것이다.

몇몇 친구가 그렇게 까지 애쓸 필요 없다고, 지금 나의 행동은 과하다며 옆에서 진심으로 충고를 해줬을 때조차

나는 아니, 정말 괜찮아, 난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었다. 그토록 애쓰고 노력했지만 애초에 친구들을

솔직하게 대하지 않았고, 더 나아가 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친구들을 거의 다 잃고 말았다.

-199p-


'척하는'것이 어느 정도의 선에서는 예의로서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중심에 내가 없고 남의 의견에 끌려다닐 필요는 없다. 내가 없어지는것 만큼 

더 무섭고 잔인한건 없는것 같다. 나의 감정선 경계선은 알고 표현하는것도 필요하다. 

배려라고 생각하다가는 어느순간 무너져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내자신에게 나를 속이는것 만큼 잔인한건 없다.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하면서도 예의는 지키고 배려를 할 수 있는 행동 ..

어디까지가 선인지, 잘 분별해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격은 일들을 읽어보니 내마음 한켠을 보듬어준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마음 한켠에 있던 생각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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