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디테일 - 고객의 감각을 깨우는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하여
생각노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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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디테일

표지와 전체적인 책의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리고, 책을 후루룩 보고 나니까 ​일본을 여행하면서 하루하루 메모를 하여

책으로 만든것 같았으며, 편집 기법과, 저자의 관찰력이 눈에 띄었다. 

 

 

 

나는 섬세한 부분에 차이가 있는것에 감동을 받는다.

겉으로 보이기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사용을 하다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보였을때 감동을 받는다. 그 눈에 띄는 부분이 '나를 위한 배려'라고 느꼈을때 감동을 받고 또 소비를 하게 된다.

배려라는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내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것,

다르게 말하면 불편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해결 해주는 것, 그리고 ..

 내가 원하는 취향에 맞춰 주는 것,  나를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고객이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차례를 살펴 보았다. 프롤로그 "어떻게 성실할 것인가​"를 시작으로 DAY 4 까지 있고,

생각노트의 동선이라는 표를 살펴보면 생각노트가 머물렀던 장소에 대한 순서가 나와있다. 재작년에 도쿄디자인 페스티벌 때문에 도쿄에 방문한적이 있는데, 그때의 방문장소와 조금 겹친다. 방문했던 장소가 책에 등장해서 그런지..  친밀감을 갖을 수 있었다.

 

 

​일본에 방문하면서 섬세함을 느낀적이 조금 있었는데 책을 보다보니 놓친 감정들이 되살아 난다. 맞아맞아. 이런부분이 섬세했지. 하며, 기억을 되새겨 보고.. 좋았던 부분은 활용할 수 없을까 고민해 본다.

 

 

1 - 2121 디자인 사이트 202p ​

2 - 아카데미 힐스의 높은천장과 넓은 창문 233p

​3 - 다양한 용도의 다이어리 79p

4 - 잘라쓰는 스티커 88p

5 - 다목적으로 활용되는 휀스 257p

6 - 브라우니 다이어리 71p


 

1 - 2121 디자인 사이트 202p 


이곳에 가본적이 있다. !! 안도타다오의 건축물인지는 책을 보면서 알았다. 내가 방문했을때는 저런 표가 없었는데, 책에서라도 보니 너무 재미있는 표라고 생각한다. 마치 버스에서 멀미할때 붙이는 멀미약 밴드 같이 생겼고, 콘크리트구멍에 쏘옥 들어가는 사이즈란것이 더더욱 소름끼치게 재밌다. 2121 디자인사이트에서 하는 전시는 갈때마다 흥미로운데..

내가 방문했을때도 초코송이 과자, 우유, 초콜릿 등 하나하나 세밀하고.. 때로는 조금.. 변태같이 창의적인 생각으로 관찰하거나 분류하는 방식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맛보기로, 그당시에 보았던 전시 사진 몇장을 갖고 왔다.

 

 

meiji브랜드 과자들을 분해하여 보여주는 전시였는데 맨처음에 있었던 전시현장사진의 일부분을 올린다. 좌에서 우 방향으로 보면 .. 보자마자, 한국에서 먹었었던 초코송이가 생각날것 이다. 일본 초코송이 '키노코노야마' 전시였다. 거대한 키노코노야마 조형물이 있었고, 막대과자의 구운 정도에 따라 색이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초콜릿의 카카오 농도가 높을때와 낮을때의 색도 비교할 수 있게 나열해 있었다. 이어서..' 키노코노야마'초코송이가 만약 버섯이였다면 어떤모양인지 재연한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키노코노야마'를 먹으면

혀의 어떤 부분이 자극을 받는지도.. 나와있다. 보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사진 네장으로는 극히 일부분이다. 정말 볼것이 많았던 전시였다. 보다가 소름끼치게 세밀했던 분석도 있었다. 나의 생각을 콕콕 찌르거나 확장시킬 수 있게끔 하는 유연한 전시가 나는 너무 좋았다. 소재하나에 수많은 질문을 던졌을때 나오는 답들을 천천히 쭈루룩 나열하였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재미있었다. 이 전시때문에 2121 디자인사이트를 좋아하게 되었고,  도쿄에 정이 붙었다. 생각에 꼬리를 꼬리를 물면 이렇게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오는구나.

무조건 좋은 작품만 기준없이 막 늘어놓는것이 좋은것이 아니라, 전시 소재에 대한 관점을 갖고 하나하나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2 - 아카데미 힐스의 높은천장과 넓은 창문 233p

전기, 그리고 형광등이 개발되기 전까지 세상사람들은 햇빛에 의존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햇빛이라는 좋은조명을 잊고 창문을 닫고 실내의 빛으로만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햇빛이 너무 좋다. 그래서 카페에 가도 창문근처에 자리를 잡는다. 비록 아카데미 힐스에 방문해 본적은 없지만

상상만해도 따스하고, 편히 쉬다 올 수 있을것 같은 공간이다. 햇빛의 소중함을 살려 건축설계에 응용한 모습이 멋있다.

​3 - 다양한 용도의 다이어리 79p

 

처음 봤을때, 다양하게 분류 시켜놓은점들이 참 일본스럽다고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과자도 그렇고 모든것들이 참 종류가 많다. 그많큼 생각이 다양하고, 개개인의 취향에 배려가 깊어 보인다. 

 

4 - 잘라쓰는 스티커 88p

 

스티커를 사면 꼭 쓰는것만 써서 남는 스티커들이 너무 많다.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내가 하나하나 오려서 선택한 스티커라면 남길것 같지 않다.

 

5 - 다목적으로 활용되는 휀스 257p

공공시설물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디자인해보고 싶은데, 이러한 다목적 휀스를 발견해서 좋았다. 낮은 휀스이지만 알차게 의자로도 쓸 수 있고, 자전거를 맬 수 있게 설계하다니, 세심한 시선이 참 돋보였다.


6 - 브라우니 다이어리 71p

나도 회사의 스케쥴도 적고 그날의 잡다한 일도 같이 적을 수 있는 다이어리가 필요했다.

이와같은 생각은 나뿐만 한것이 아님을  브라우니 다이어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구할 수 있으면 꼭 구입하고 싶은 다이어리이다.


<발췌내용>

 

츠타야도 매대 광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대광고라는 느낌이

 강하게 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매대에 '물건'이 아닌 '제안'을 팔기 때문입니다.

특정 출판사의 책을 판매하려 하기 보다 책의 내용을 제안하기 위해 매대를 활용합니다.

요리 책을 광고할 때 단순히 책을 매대에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어울리는 다른 요리 책을 엮기도 하고, 요리 도구나 요리 수강권을 엮어 매대를 선보입니다.

이런 제안을 통해 고객에게 매대는 '광고판'이 아니라'콘텐츠'가 됩니다.

이 점이 국내 대형 서점과의 차이점 아닐까요. ?

워터 스톤즈에서도 출판사에서 받던 마케팅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직원 개인이 책을 선별 주문하며 매대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온라인 서점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워터스톤즈만의 큐레이션 콘텐츠가 만들어졌고 고객은 발길로 화답했습니다. 이 전략 덕분에 아마존 킨들 등장 이후 25% 가까이 급락했던 매출을 회복할 수 있었죠. 서점에서는 '제안'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독자는 책이라는 단순한 '종이 묶음'에서 의미를 발견해 구매해야 겠다는 명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266~268p-

매우 공감이 되었던 내용이다. 대형서점에 방문했을때 제일 아쉬운점이.. 책을 설명해주는 느낌이 전혀 안드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온라인에서 책에 대한 소개를 읽고, 끌리는 책 리스트를 만든 후에 오프라인 대형서점에 가서 책을 살펴본다.

그리고, 최종 구매할 책리스트를 만들고.. 리스트 책들은.. 온라인 할인을 받고 주문한다.

이건 책 뿐아니라 모든 제품들도 그런것 같다. 온라인에 제품에 대한 사진이랑 설명글이 같이 올라와 있어서 더사고 싶어진다. 독립서점에 가면, 대형서점에서 지나쳤던 책에 다시 눈이간다. 주인의 관점으로 책을 정리하여 보여주기 때문이다. 책에 의미를 심어줌으로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서점에 대해 평소에 느꼈던 아쉬움을 공감할 수 있었다.


- 책을 읽고-

이 책에서는 도쿄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생각들과 제품에 대한 기록들이 저자의 방식대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색다른 도쿄 방문기였다. 이러한 기록들을 보면서 좋은 마케팅 사례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원리들도 깨달아졌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끄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꾸 좋은 사례들을 보는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오랜만에 유용하고 흥미로운 책을 보게 되어 기뻤다. 디테일에 대한 좋은 사례들을 보았으니..

앞으로도 디테일에 신경써보자.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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