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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를 배우는 책 - 어린이를 위한 양성평등 이야기 ㅣ 딴생각 딴세상 5
신현경 지음, 이갑규 그림 / 해와나무 / 2016년 12월
평점 :
아쉬움.....
표지 삽화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 동화
어린이를 위한 양성평등에 관한 동화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남자와 여자로 나뉘며 그리고 조금씩 그것에 합당한(?) 차별을 받고 자라며 그렇게 또 아이를 키우기도 한다. 차별이
아닌 다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차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우리 나라의 사회구조이며 인식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의 시대만큼은 아니었으면 하지만
그래도 우리 세대보다는 많이 없어졌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 차별의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또 그렇게 키우고 있다.
작은 사건에서 출발하는 이 동화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퐁이의 그림에 누가 낙서를 한다.
그리고 기분이 상한 퐁이는 그 누군가를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 여자 아이는 아니라는 것이 퐁이의 생각이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 딸도 학교에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나누어서 놀기도 한다.
무조건 남자 아이는 개구쟁이이며 장난꾸러기로 치부해 버린다.
그것이 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격의 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 6명의 아이가 범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퐁이에게 지목을 받은 남자아이들은 억울하다고 화를 낸다.
남자만 의심하는 것은 분명히 남녀차별이라고 말이다.
결국 이 작은 사건은 '여자 대 남자'의 싸움으로 번진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런 일을 하게 된 것일까?

'어린이를 위한 양성평등 이야기'라는 타이틀에 맞게 이 동화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알려준다.
'성'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신체의 특징과 변화,
그리고 정확한 명칭들을 설명해 준다.
사춘기라고 하는 제2의 성징에 대해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약간의 성교육도 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몸에 대해서 놀리면 안 되는 것과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말한 것인지 생각해 보는 부분도 있고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같다는 것을 알려준다.
"남자가 울면 안 돼, 남자는 씩씩해야돼."
"여자는 예뻐야해. 얌전해야돼. 여자는 목소리가 크면 안 돼."
이것은 엄연히 남녀차별이다.
'차이'와 '차별'은 다른 말이다.
'차이'는 더 좋고 나쁨이 없지만 '차별'은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이다.
서로의 할 일을 나누는 것
한쪽이 더 우월하다고 말하는 것
남자는 여자는으로 정해놓는 것은 차별인 것이다.
뒤에 있는 이야기꺼리를 통해서 남자와 여자는 같은 사람이며 서로 조금 다를 뿐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