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좋아하고 나는 싫어하는 것 좋아 싫어 마음 톡톡
엘리자베스 브라미 지음, 리오넬 르 네우아닉 그림,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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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른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모든 것이 우리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혹은 우리 아이를 위한 어떤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른들의 생각일 뿐이다.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물건을 뒤지는 것은 아니다.
정리하다보니 제자리에 두려고 한 것인데 아이는 뒤진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정리한 뒤로 물건을 찾을 수 없단다. 나름 자기도 정리해 둔 것이라고 하며 손 대지 마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구석에 밀어 둔 것 같다.


먹거리에 민감해서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편식이 유난히 심한 아이를 위해서 이것저것 만들어 주는 것인데
아이는 늘 먹고 싶은 것만 먹으려고 하니 늘 먹는 것으로 우리는 잘 싸운다.
이 부분은 공감 100%

주말이면 나는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심심해할 것 같아서이다.
그리고 집에 있는 것보다는 밖으로 나가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것이 더 좋을 것이고
아이도 그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보니 정말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정말 인정할 수 없는 부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는 가고 싶은 곳도 있지만 가고 싶지 않은 곳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기 싫다고 하면 다른 곳에 데리고 가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아무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미술관과 과학관은 정말 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자기에게는 오랜 추억이며 소중한 기억인데 버린다고 한다.
하지만 모아둔 들 짐만 된다는 것을 아이는 모르는 것 같다.

 
정말 아이의 공감 100%
하지만 아홉살인 우리 아이에게 장난감은 이제 그만이었으면 한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고
함께 온 '나의 좋아! 싫어! 마음노트'를 적어보라고 했다.


우리 아이는 이 책과 자기의 상황을 많이 공감하는 듯 했다.
아이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거리가 되는 책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주관적이고 고집을 부린다고만 생각한 아이의 마음
하지만 어느 정도는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서로의 마음을 한번 더 배려하기에 좋은 책이 아닌가 한다.
문득 부부 사이에도 이런 마음의 노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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