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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히로시마 ㅣ 도토리 작은숲 2
모리모토 준코 글.그림, 최혜기 옮김 / 도토리나무 / 2015년 12월
평점 :
전쟁은 왜 일어나는 것인지 아델리나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어른들이 욕심이 많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을 했다. 이제 9살이 된 아이도 다 아는 것을 우리 어른들은 왜 모르는 것일까?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서 아이들에게는 상처를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전쟁. 어떤 어른들의 무슨 생각 때문일까? 자기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다보니 정말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내야하는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1945년 8월 6일, 열 세살 모리모토 준코의 삶은 영원히 바뀌고 말았다. 바로 그 날, 준코의 고향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 모리모토 준코는 "나는 전쟁과 원자폭탄이 그저 오래된 역사 속의 한 장면으로 잊혀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우리 모두에게 상처가 되어버린 이 날, 아주 먼 미래에는 어떻게 기억이 되고 가슴 아픈 역사를 받아들이게 될까? 분명한 것은 역사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어느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동화의 첫장면은 가족의 소개로 시작된다. 7명의 행복했던 가족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대문놀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여름밤에는 불꽃놀이를 하고
그것을 바로 보며 행복해했던 7명의 가족
주인공이 4학년이 되던 해 겨울, 전쟁이 시작되고 말았다.
평범한 사람들도 쉬는 날에는 군인처럼 훈련을 받아야하고
가게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은 점점 줄어들고 ....
아마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1945년 8월 6일, 그들에게 일어날 일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군국주의 일본만의 잘못이었을까?
아니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멈추게 할 최악의 방법을 선택한 또 다른 나라의 잘못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아델리나는 사진이나 삽화가 무섭다고 하고
나는 가슴이 답답했다.
동화의 마지막 한장의 사진과
살아있음이 기적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더는 우리에게 이런 상처가 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역사이든지
기억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