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만든 숲 담푸스 세계 명작 동화 2
미야자와 겐지 지음, 이토 와타루 그림 / 담푸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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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겐주는 바보가 아닌데 사람들이 왜 바보라고 해?"

"자기들과 조금 달라서?"
"그래도 나는 겐주가 아주 착한 사람 같아."

"엄마, 이거 시민공원에 있는 내 나무랑 같은 거야?"

 

부산에 시민공원이 생길 때 헌수를 한 적이 있다.

아델리나는 외동딸이라 우리가 가고 나면 외로울까봐, 자기 이름으로 된 나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외로울 때 힘들 때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길 때

그 곳을 찾으라고 푯말을 달아주었다.

"이 곳에서 평화가 가득하길"

 

어쩜 이런 마음으로 겐주는 나무를 심은 것은 아닐까?

아델리나도 그런 생각을 한 듯 하다.

오랫만에 아델리나와 나란히 앉아 책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가슴이 시렸다가 따뜻해졌다가 했다.

 

"엄마, 거인의 정원 같은가 봐. 아이들이. 많이 뛰어놀잖아. 겐주도 그것을 좋아하고."

 

그러고 보니 세계명작에서 읽은 '거인의 정원'이 생각나기도 했다.

 

먼저 이 이야기를 지은 작가와 그림을 그린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보통 우리가 동화 속에서 잘 보지 못한 판화로 삽화가 꾸며져있다.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는 우리 나라에서는 잘 알려진 일본 동화작가이다. 동화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인지 감정이나 이야기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

 

그림을 담당한 이토 와타루. 이 책의 페이퍼 레리프 수법을 건축재 디자인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것을 일러스트레이션에 응용했다고 한다. 감정이 느껴진다.


 


 

이 책의 주인공 겐주. 아이들이 바보라고 놀리는 통에 웃음을 점차 잃게 된다.

하지만 바람이 휭, 불어와 너도밤나무의 이파리가 반짝반짝 빛날 때면 너무나도 기뻐서 웃음이 터져나온다.

겐주는 엄마에게 삼나무 묘목 칠백 개를 사달라고 한다.

나무를 심어봐야 자라지도 못할 땅에다가 심겠다고 하니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지만 결국 사 주게 된다.


 


 

화장하게 맑은 날, 겐주는 삼나무 묘목을 심는다.

하지만 5년이 지나고 7, 8년이 지나자 삼나무의 키는 3미터를 채 넘지 못했다.

가지치기를 해야한다는 어느 농부의 말에 겐주는 나무를 치기를 하고...

휑해진 숲을 보고 겐주는 슬퍼한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삼나무 사리를 행진하며 돌고 노는 것을 보자 겐주는 행복해진다.


 


 

 

겐주는 죽었지만 겐주가 심은 삼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그리고 이 곳에 '겐주의 숲'이라는 기념비가 세워지는데

그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시리기도 했지만

마음 따뜻해지도 했다.

나무를 보면 환하게 웃던 겐주 생각이 났다.

 

숲은....

겐주가 살았던 때처럼, 비가 내리면 맑고 시원한 빗방울을 짧은 풀에 똑똑 떨어뜨리고. 해님이 다시 반짝이면 깨끗한 새 공기를 상쾌하게 뿜어 냈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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