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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우리가 좋아 ㅣ 스콜라 꼬마지식인 15
김경화 지음, 권송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평점 :
서로가 다르다는 것은 정말 당연한데 우리는 조금 달라도 그것이 이상하거나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차이'와
'차별'을 혼동하고 그래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어른들의 편협한 사고가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전해지는 것 같다.
아델리나도 자기와 다른 친구들을 늘 이상하다는 말로 표현한다.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다르고 그런 다름을 우리가 인정하고 받아들여한다.
달력에 보면 정말 이상한 날이 있다. 바로 '세계 왼손잡이의 날'이다. 사회가 오른손 잡이를 정상으로 보고 왼손잡이를 마치 비정상으로
대하는 이 사회에 다름을 이해해 달라는 그런 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 가족은 3명
그런데도 참 다른 것이 많다.
남편과 아델리나는 더위를 많이 탄다. 반면에 나는 추위를 많이 탄다. 그런 두 사람을 보면서 나는 정말 이상해하는 말을 많이 한다.
뭐가 덥다고 아직도 선풍기를 끼고 사는지....하지만 두 사람이 나를 볼 때는 뭐가 춥다고 벌써부터 매트에 불을 올리고 자는지......
그래도 이렇게 다른 우리 세 사람이 모여 한 가족이 되고 조금씩은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이 책에서는 서로 다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쌍둥이인 영우와 시우
이 둘은 같으면서도 서로 다르다.

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 당하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무조건 양보하고 배려해야하는지 말이다.
서로의 의견이 다를 뿐인데...
남자라고 무조건 검고 파란색 계열만 좋아하는 법도 없는데
핑크색을 좋아하는 시우를 아이들은 이상하다고 말한다.
왜 색으로 많은 것을 평가하고 가르는 것일까?
백인이 우월하고
흑인이 우월하지 않고
핑크색은 여자색이라고 누가 그렇게 만든 것일까?

최근 우리 눈에 많이 띄는 다문화 가족을 보는 시각도 마찬가지다.
자기 인종만이 최고고
나와 다른 인종이나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다르게 평가하는 우리들의 모습
그래서 왕따를 시키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똑같이 존중 받아야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델리나는 늘 내게 묻는다.
"엄마, 나는 뭘 잘 해? 나는 잘 하는 것이 없어."
"왜 없어? 아델리나는 잘 웃고 친구들이 준비물을 안 들고 올까봐 늘 2-3개씩 챙겨가서 친구들에게 빌려주잖아. "
"아니 그런 것 말고. 공부나 달리기 같은 거."
"아델리나,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도 아니고 달리기에서 1등을 하고 줄넘기 급수를 1급 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야."
"치 그래도 선생님은 안 그래."
공부의 순위가 아이들의 순위가 되어버린 이 사회에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차이'와 '차별'을 구별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이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동화이다.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을 하지 않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 어른부터 그런 시각을 버려야하지 않을까?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고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서로가 평등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