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생겼어 마음이 자라나는 동화
이유정 글, 김수옥 그림 / 아르볼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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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아, 너두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어?"

"응"

"정말?"

"응. 우리 유치원에 임예은이라는 언니가 있는데 좋아. "

"왜?"

"예뻐서. 나도 그런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 음...이 아이 너무 이쁘지? 이 아이에게 언니가 생겼대. 어떤 언니인가 볼까?"

 

 

 

 

 

동화 속 주인공 윤에게 언니가 생겼다.

 

 

 

 

윤은 언니가 생긴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엄마가 언니를 위한 선물만 사고 윤에게는 겨우 지우개만 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윤은 알게 된다. 언니가 생긴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것을....

그건 언니가 서툰 한글로 '내 동생 윤이에게'라는 마음이 담긴 편지 때문이었다.

그리고 윤이도 미리암언니를 마음으로 사랑하게 된다.

 

 

 

 

이 책의 뒤에는 이렇게 아이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생각놀이터가 있다.

 

그래서 우리 딸 지윤이와 책을 읽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올 7월,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8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 갔었다.

부대행사로 여러가지 부스를 방문했는데,

지윤이는 유난히 초록우산에서 주최한 아프리카 체험을 잊지못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물이 부족해서 흙탕물을 마시며,

신발이 없어서 페트병으로 만든 신발을 신고, 쓰레기 더미에서 잔다.

그리고 학교 대신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해야한다.

지윤이는 그 뒤로 집에 와서 아프리카와 관련된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

 

 

 

 

"지윤아, 윤이가 음...미리암 언니에게 선물을 했지?

우리 지윤이에게도 아프리카에 사는 언니가 있다면 어떤 선물을 하고 싶어?"
'꽃다발, 구름, 나비...참 깨끗한 물과 자연을 선물해 주고 싶어. 그리고 장난감도

또 맑은 공기도....

참, 아프리카는 덥지? 가을이 없으니까 가을을 선물해 줘야겠다. 맨날 더우면 안 좋잖아."

"우리 지윤의 선물을 받으면 무척이나 행복하겠다. "

.

.

.

.

 

"근데, 엄마, 나도 언니는 아니지만 서영이한테 선물 주잖아.

옷도 주고 신발도 주고 장난감도 주고,

그리고 내 장난감 정리대도 줬어."

 

서영이는 지윤이의 사촌 동생이다.

한 살 어려서 지윤이에게 작아진 옷이나 신발, 이제는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을 주고는 한다.

 

 

"맞네...그런데 지윤이가 서영이한테 나누어줄 때 마음이 어땠어?"
"좋지만 그래도 슬펐어. 내가 좋아하는 거고

작지만 내 추억이 담겨있잖아."

 

 

 

 

마치 글을 안다듯이 읽고 있는 지윤이

지금 한글을 익히고 있는 중이라 늘 동화책을 읽어주어야한다.

 

 

 

 

 

지윤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펼쳐서 보고 있다.

책이 이뻐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직은 나눔의 행복을 설명하기에는 어려웠다.

이 책을 읽고나니 정말 마음이 1cm정도는 자란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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