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월
평점 :
철학이라는 학문은 참으로 어렵다. 그리고 대학 졸업 이후 처음 접하는 학문이라서 더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진다.
이런 생각은 다만 나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철학'은 무조건 머리 아프며 골치 아픈 학문으로 취급받으면서 멀리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누군가 철학책을 옆구리에 끼고 있으면 멋부리기용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음악으로 표현하자고 하면 클래식 같은 거라고 할까?
하지만 신성권 작가의 '철합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철학사'는 아주 친절하게도 쉽게 철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가이드 같은 역할을 하며, 특히 인물편이라서인지 인물의 일화와 함께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철학서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신성권은 인문 사회분야에 다양한 글을 썼으며 1989년생의 젊은 작가라서인지 요즘 세대의 감각에 맞게 글을 쓴 듯 하다.

서양 대표 철학자 32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핵심적인 사상을 전달함과 동시에 이 인물들을 통해서 철학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도록

철학 입문서답게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철학과 종교, 과학의 차이점에 대해서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철학은 앞서 말한 것처럼 골치아픈 학문이나 멋내기용이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학문이며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탈레스나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등 우리가 익히 교과서에서 접한 인물 뿐 아니라 한나 아렌트나 미셸푸코나 퍼스, 제임스, 듀이처럼 조금은 생소한 인물의 철학도 소개되어 있다.

한나 아렌트는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한 두번 정도 거론되었던 인물이다.
간략한 인물의 소개와 관련된 그녀의 저서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서 아돌프 아이히만과 관련된 이야기도 소개되었다. 이를 통해서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철학을 대변해 줄 명언까지 나와있어서 그녀의 철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되어있는 다른 31명의 철학적인 사상을 설명하는 방법도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설명되어있다.
탈레스의 일화를 통해서 철학이 가난한 학문이 아닌 마음만 먹으면 부자로도 만들 수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고 재미있기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철학자의 사상 어느 것이 우월하고 그렇지 않고 혹은 어느 것이 맞고 틀린 지는 중요하지 않다.
세계를 두고 각기 다른 해석을 펼치는 철학자들의 다양한 사살을 접함으로써 하나의 신념에 갇히지 않고 열린 관점에서 인간의 본질과 사회 현상에 대해서 입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아닌가 한다.

보너스 같은 서양철학사 연대표과 이 책의 참고 문헌도 찾아서 볼 만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