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괜찮아 마을에서 온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안드레스 게레로 지음, 남진희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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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위로의 말은 무엇일까?

서툰 우리를 위로하며 다정하게 건네는 한 마디의 말, "괜찮아"

나는 최고의 공감의 단어는 "괜찮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쓴 작가 안드레스 게레로는 스스로를 무척이나 서툰 아이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자주 넘어지고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고

자전거를 탈 때나 농구를 할 때도 서툴렀다고 한다. 하지만 유일하게 한 가지, 그림 그리는 것을 잘 했고 그래서 지금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누구나 완벽한 사람을 없다. 모든 것이 서툴고 실수 투성이지만 그래도 한 가지, 완벽한 것을 가지게 마련이다. 그것을 우리는 천부적인 재능이라고 한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유명한 강사가 이런 강의를 한 것이 기억난다. 사람은 누구나 5가지의 천재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부모가 원하는 천재성은 공부이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공부를 잘 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잘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걱정하며 공부에만 신경을 쓴다고. 그래서 정작 그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천재성은 무시해 버리며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결국 그 아이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모든 것이 서툰 아이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괜찮아 마을의 사람들은 조금씩 다 서툴렀다.

벽돌공, 스쿨버스기사, 제빵사, 화가, 정비차, 일기예보하는 사람까지.

하지만 그들은 늘 웃었고 괜찮다고 생각했다. 단 한 사람, 안 괜찮아 이장을 빼고.

안 괜찮아 이장은 마을 사람을 모아서 더 괜찮아질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만 흐를 뿐, 안 괜찮아지는 방법은 찾지 못했다.

엉뚱한 날에 태어난 주인공은 모든 것이 서툴었지만 괜찮았고 행복했다.

하지만 자꾸만 안 괜찮다고 하는 이장의 말에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서 또 다른 마을 찾아가게 된다.




그런데 서툰 나머지 원래 가려고 한 마을을 아닌 다른 마을에 가게 된다. 그 마을의 이름은 그러면 못참아였다.



거기에서 그러면 어때라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깐깐해와 뾰족해를 낳게 되는데.

과연 주인공은

"정말 안 괜찮아요? 그래도 괜찮아요?"에 관한 답을 찾았을까?

그리고 그는 여전히 서툴지만 행복했을까?

우리는 어떤 마을에서 어떤 이름으로 살고 있을까?

사회가 만든 틀 속에 우리를 가두고 자꾸만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습 그대로를 이해하고 조금 서툴어도 느려도 괜찮다고 다독이면서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까?

짧은 그림과 책 속에서 나를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고

스스로에게도 너무 힘들게 어렵게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위로하는 방법을 알게 해주는 그림책인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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