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 산책길에 만난 냥도리 인문학
박순찬 그림, 박홍순 글 / 비아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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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다. 왜냐하면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이란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인문학은 다른 학문의 책에 비해서 어렵다. 자연과학이 객관적인 자연현상을 다루는 학문이라면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의견이 다르기도 하고 다양한 학문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인문학은 어렵다.

결국 인문학이라는 것은 삶을 성찰하기 위한 지식과 지혜를 배우는 학문이다.

그래서 어떤 인문학의 기본책들은 인류의 역사에서 출발하기도 하고 인류의 문명에서 출발하기도 하고 또 사상에 대해서 출발하기도 한다. 어디서 출발하느냐의 차이일 뿐 결국은 이 모든 것이 다 인간의 가치와 삶을 다루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인문학에 대한 책을 읽을 때는 먼저 그 두께에서 한번, 딱딱한 문체에서 한번 머뭇거리게 된다.

인문학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은 무엇일까?

이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박순찬 그림, 박홍순 글의 <산책길에 만난 냥도리 인문학 -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요즘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웹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렵지 않은 쉬운 문체와 귀여운 고양이 그림으로 쉽게 접근하고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오늘의 세상과 우리 자신을 이해하려면 지금 우리가 무엇을 딛고 서 있는지를 알아야하며 그것이 바로 오랜 역사를 거치며 사상가들이 쌓아온 시대정신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지금의 우리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는 책이다.

사상가들의 철학을 한눈을 알아보게 하는 편집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이야기를 함께 적어두어서 이해하기가 좋은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현대 사회와 미래사회 부분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현대 해방 운동의 아이콘인 체 게바라이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의사이자 혁명가이기도 하다. 우연히 떠난 여행이 그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민중해방운동가가 되었다. 쿠바 혁명의 영웅이 되기까지의 아주 간단한 이야기만 이 책에 실려있다.

그렇다면 좀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깊이까지 더해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이 뒤쪽에 부록처럼 나와있다. 이 책의 작가는 마치 읽어도 되고 안 읽어도 되는 듯이 말하지만 좀 더 인문학에 깊이 접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하는 부분이고 이 부분이 있어서 나는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다.



뿐만 아니라 더 관련도서까지 하단에 상세하게 적혀있다니 정말 친절한 책이다.

소크라테스부터 체게바라l까지,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15명의 인물을 기초부터 심화까지 더한 재미있는 이 책은 절대 가볍기만 한 인문학 도서를 아니다.

책장 한 곳에 두고 관련도서를 한 권씩 읽어나간다면 작가의 말처럼 철학맛집을 탐방하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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