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아이 (양장)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최혜진 옮김 / 이마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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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랫만에 예쁜 그림책 한 권을 본 듯 하다.

이 책은 2002년 우리 나라에서 <유리소녀>로 출간되었던 베라트리체 알레미냐의 대표작이다.

작품을 출간하고 시간이 흘러 엄마가 된 작가가 다시 어린이 관점에서 아이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면서 수정해서 출간했다고 한다.

어느 날 한 마을에 유리된 아이가 태어났다.

맑게 반짝이는 몸은 너무나 투명했고 누구나 아이의 생각을 훑어 볼 수가 있었다.

마치 발가벗겨진 것처럼 나의 생각을 누구나 다 안다면 어떤 기분일까?

온세상을 비추듯이 환하고 뭔가 다른 유리 아이를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또 이럴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누군가의 말에는 위안을 받게 되고

또 어떤 누군가의 말에는 상처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우리는 서로 소통한다.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길을 떠난 유리 아이.

하지만 그 아이가 떠난 또 다른 세상과 길에서도 여전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고

또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유리아이는 처음의 자리로 돌아왔다.

현실을 외면하거나 회피하여 다른 곳으로 가도 변하는 것은 없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자신답게 삶을 헤쳐나가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흔들리고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행복해하면서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를 사랑하고 당당해짐을 깨닫게 해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 아닌가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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