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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된 거인 ㅣ 책가방 속 그림책
김태호 지음 / 계수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돌덩이 거인 '독'과 인간 '은'의 만남이 만들어 낸 감동적인 이야기

돌덩이 거인 '독'은 늘 혼자 있어서 외롭게 하늘을 받치는 기둥처럼 하늘을 받는 일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는 묵묵하게 그 일을 해 왔다. 별을 쫓으며 하늘만을 우러러 보던 독이 떨어지려는 별을 잡으려다가 쓰러지고 만다. 그 쓰러진 독에게서 새로운 생명이 넘치게 된다.

독은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동주도를 노리는 동쪽 거인으로부터 자기의 땅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그들을 대표하는 '은'과 함께 동주도를 지키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마치 우리나라를 빼앗으려고 하는 강대국으로부터 우리 나라를 지켜내려고 하는 우리 민족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힘을 잃어가는 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은을 바라보면서 독은 알 수 없는 평화를 느끼게 된다.

"먼바다에 혼자 떨어져 있어 외롭게 보이기도 하고
오래전엔 '돌'을 '독'으로 부르기도 했으니 독이라는 이름은 섬에도
제법 잘 어울렸다.
이제 독은 자기가 지켜준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섬이 되었다."
구름 위에 우뚝 외롭게 선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의 섬
전설 하나 정도는 품고 있어야 더 신비롭고 지킬 이유가 늘어나는 우리의 섬 '독도'
작가 김태호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하는 독도도
그 섬이 스스로 힘겹게 자신을 지키고 있으니
잊지 말고 기억하며 함께 지켜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주기 위해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