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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해도 돼 ㅣ 라임 어린이 문학 37
로라 도크릴 지음, 그웬 밀워드 그림, 홍은혜 옮김 / 라임 / 2021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숨기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두려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는 것도 그리고 그것을 드러내는 것도 어려운, 그래서 숨겨버리고 전혀 다르게 그것을 드러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잘 드러난 동화가 아닌가 한다.
거스는 위험하게 앉아있기를 한다. 마치 자신의 마음이 불안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어른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반항을 한다.
"싫어요, 싫다고요! 누가 뭐래도 내 맘대로 할 거예요."
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 마음을 알았을까? 거즈의 할머니가 거즈에게 다정하게 말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거스를 더 힘들게 만드는 듯 했다.
어른들의 경고를 무시한 거스는 결국 위험하게 앉아있기 때문에 머리를 다치게 된다.
"넌 말썽꾸러기 증후군에 걸렸어."
의사 선생님은 말한다.
어른들은 어른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넌 말썽꾸러기 증후군에 걸렸어."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 행동의 모든 것을 아이의 잘못만으로 돌린다. 그래야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거스의 이런 행동은 거스만의 문제인 걸까?
그 때, 거스에게 나비가 나타난다,
거스는 나비와 함께 진짜 마음을 찾으러 떠나는데...
아이들의 감정을 마주하고 들춰내고 그것을 치유하는 동화, <그냥 말 해도 돼>
초등학교 3,4학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얘기해 주면 좋을 것 같은 동화이다.
"넌 말썽꾸러기 증후군에 걸린 것이 아니야. 그리고 때로는 그냥 말해도 돼. 너의 잘못이 아니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