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록 :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건다고?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20
박진형 지음, 정경아 그림 / 아르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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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민중소설인 <임진록>은 선조 때, 일어난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전쟁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려는 바람이 소설 여기 저기에서 허구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그려져 있다.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시리즈는 총 20권으로 이루어져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학생에게 쉽지만 깊이 있는 우리나라 고전문학을 접하기에 좋은 책인 듯 하다.

이 시리즈는 모두 2개의 part로 구성되어있다.

part1. 고전소설 속으로

part2. 물음표를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로 다양한 관점에서 고전문학을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깊이 있고 통합적인 책 읽기가 가능하게 되어있는 아주 친절한 책이기도 하다.

 

<임진록>을 통해서 '과연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물음을 동시에 던져준다.

지금 코로나19로 사회가 불안한 시기와 4.15 선거에 어쩌면 가장 잘 어울리는 고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국가는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는가에서 부터 이 질문을 시작해야한다.

촛불집회 때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은

대한 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대한민국헌법 제 1조1, 2항

다시 말해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시킬 의무가 있다는 말이다.

임금이 떠나는 것을 안 민중들이 몰려나와

"우리를 버리고 어디로 가려 하느냐?"

국가 권력자를 원망하면서도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일어난 민중의 힘은

역사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임진록>에는 실제 역사와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사명당이 왜왕을 굴복시킨 것이다. 왜 이런 상상력이 가미된 것일까? 우리는 늘 역사 속에서 '만약'이라는 전제를 해 본다.

만약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만약 우리가 일본의 침략 야욕을 충분히 파악했다면?

우리나라가 자발적으로 일제 강점기에서 독립을 했다면?

이런 전제들은 결핍에서 오는 바람 속에서 나오는 민중들의 소망이면서 동시에 위안이기도 하다.

 

일본을 결코 믿지 마소서.

조선이 약해지면 일본은 또다시 침략할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나라를 부유하고 강하게 만드소서

 

사명당의 말을 국가의 권력자가 늘 기억하고 있었다면.....

과거 혹은 지금의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인문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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