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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어 인디언 아이들은 자유롭다 - 문화인류학자가 바라본 부모와 아이 사이
하라 히로코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한울림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북극에 가까운 캐나다 북서부에서 살아가는 수렵채집 부족, 해어인디언.
그들의 삶에 대한 책이 바로 '해어 인디언 아이들은 자유롭다'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보통의 책들과는 달리 너무 오랫동안 들고 있으면서
느림(?)과 자유의 철학을 가진 인디언처럼
아주 천천히 오래오래 읽고 또 읽게 하는 묘한 마법 같은 책이다.
한번에 쫙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니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해어인디언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가는 삶이다.
책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은 자유로운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사고는 우리 나라 대한민국의 부모, 특히 엄마에게는 절대 통할 수 없다.
어떻게 아이를 그렇게 키우지?
혹은 그렇게 방치하지?
아니면 진정 행복한 것은 아이가 아니라 바로 부모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그러다 보니 어느새 책의 마지막이 되었다.
그런데 참 묘하게도 이 책을 덮는 순간,
아,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자유롭게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들에게는 각자의 수호령이 있다.
작년이었던가? 너무 가슴 시리게 본 드라마 찬란한 신 도깨비처럼
누구에게나 아는 도깨비가 있고
그들만의 수호신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들의 수호령에게 받은 운명 대로 살아가는 그들이 어쩌면 한심하고 이해하기 힘든 삶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수호령에게 순응하며 한 인생을 살아간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그런 수호령과 함께 천주교를 믿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해어인디언들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도록 자유롭게 키운다.
그들에게는 육아는 스트레스가 아닌 하나의 즐거운 놀이이다.
놀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은 자식에게 자신의 인생을 걸지도 않고 던지지도 않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한번쯤은 읽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신비로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