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의 하다 앤솔러지 1 <걷다>다섯 명의 작가들이 걷다를 주제로 쓴 단편 소설 다섯 편.앤솔러지의 매력에 빠져버렸다.없는 셈 치고 - 김유담후보 - 성해나유월이니까 - 이주혜유령 개 산책하기 - 임선우느리게 흩어지기 - 임현어쩜 이렇게 보석 같은 작품들이 모여졌을까.이후 나올 앤솔러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부모님의 부재로 고모 집에서 자란 주인공고모의 유방암 진단 후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된다.그러던 어느 날 가출하고 연락을 끊었던 딸 민아에게 연락이 오게 되는 이야기.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온 하지를 자신에게 다시 유기한 언니.하지와 함께한 지 석 달 만에 하지는 돌연사했다.그런데 죽은 지 한 달이 지난 즈음 죽은 하지가 돌아왔다는 이야기. 재즈 선율이 내 귓가를 맴도는 이야기.상수시가 의미하는 것 또한 GOOD! 뭔지 모를 긴장감이 느껴졌던 느리게 흩어지기.그리고 가장 좋았던 유월이니까.생존 가능한 만큼의 움직임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한 번 걸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참 좋은 읽기였다.나만 그렇게 느껴지나?열린책들 같지 않은 표지 디자인. 만듦새가 너무 이쁘다.앞으로 출간될 <묻다> <보다> <듣다> <안다> 모두 빨리 읽고 싶어진다.[없는 셈 치고 - 첫문장]고모는 유방암 수술을 받기 전날 네 시간을 직접 운전해 서울로 올라왔다.[후보 - 첫문장]연희동 골목에 있는 근성의 철물점은 38년간 운영되고 있다.[유월이니까 - 마지막문장]나는 그저 허허벌판에 혼자선 짐승처럼 흐엉흐엉 울었다. 정말로 곧 유월이었다. 네가 기다려 온 계절이었다.느리게 흩어지기 - 첫문장]사람들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