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하다 앤솔러지 1
김유담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린책들의 하다 앤솔러지 1 <걷다>
다섯 명의 작가들이 걷다를 주제로 쓴 단편 소설 다섯 편.
앤솔러지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없는 셈 치고 - 김유담
후보 - 성해나
유월이니까 - 이주혜
유령 개 산책하기 - 임선우
느리게 흩어지기 - 임현

어쩜 이렇게 보석 같은 작품들이 모여졌을까.
이후 나올 앤솔러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부모님의 부재로 고모 집에서 자란 주인공
고모의 유방암 진단 후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가출하고 연락을 끊었던 딸 민아에게 연락이 오게 되는 이야기.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온 하지를 자신에게 다시 유기한 언니.
하지와 함께한 지 석 달 만에 하지는 돌연사했다.
그런데 죽은 지 한 달이 지난 즈음 죽은 하지가 돌아왔다는 이야기.

재즈 선율이 내 귓가를 맴도는 이야기.
상수시가 의미하는 것 또한 GOOD!

뭔지 모를 긴장감이 느껴졌던 느리게 흩어지기.

그리고 가장 좋았던 유월이니까.


생존 가능한 만큼의 움직임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한 번 걸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참 좋은 읽기였다.

나만 그렇게 느껴지나?
열린책들 같지 않은 표지 디자인. 만듦새가 너무 이쁘다.
앞으로 출간될 <묻다> <보다> <듣다> <안다> 모두 빨리 읽고 싶어진다.

[없는 셈 치고 - 첫문장]
고모는 유방암 수술을 받기 전날 네 시간을 직접 운전해 서울로 올라왔다.

[후보 - 첫문장]
연희동 골목에 있는 근성의 철물점은 38년간 운영되고 있다.

[유월이니까 - 마지막문장]
나는 그저 허허벌판에 혼자선 짐승처럼 흐엉흐엉 울었다. 정말로 곧 유월이었다. 네가 기다려 온 계절이었다.

느리게 흩어지기 - 첫문장]
사람들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