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디바이디드 : 온전한 존재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4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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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디바이디드.
이렇게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지난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나의 일상은 온통 언와인드와 함께 했다.

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언홀리 - 무단이탈자들의 묘지
언솔드 - 흩어진 조각들
언디바이디드 - 온전한 존재

스타키가 이끌고 있는 황새군단은 하비스트 캠프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극도로 폭력적인 모습으로 변질되어 가고 이는 언와인드 제도를 합리화하는 여론의 자극이 되어 능동적 시민 단체에 힘이 실리게 되는 배경이 된다.

힘든 여정 끝에 소니아의 안전가옥에 도착한 코너와 그레이스는 언와인드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기술, 살아 있는 인간 장기를 만들 수 있는 프린터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 기술을 세상에 존재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 거대한 조직의 실체에 대해서도...
이 프린트를 작동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그레이스의 실수로 프린트를 바닥에 떨어뜨려 망가지게 되는데 이것을 복원하기 위해 코너는 잠시 안전가옥을 나가게 되고 그 사이 코너를 뒤쫓던 넬슨에 의해 안전가옥은 소니아와 함께 화염에 휩싸인다.
코너 또한 넬슨에 의해 사로잡혀 다이밴이라는 인물이 소유하고 있는 비행기를 개조해 만든 이동형 하비스트 캠프로 옮겨져 언와인드 당한다.

스타키가 이끌고 있는 황새군단은 박수도의 도움으로 하비스트 캠프를 파괴하지만 이 박수도의 뒤에는 능동적 시민 단체가 있었으니 스타키 역시 이 단체에 쓰임에 따라 이용당하다 코너와 마찬가지도 이동형 하비스트 캠프에 잡혀와 언와인드 당할 운명에 처한다.

그리고 레브, 리사, 캠, 그레이스, 헤이든, 아전트까지 각자의 방식대로 언와인드에 맞서 싸워나간다.

이 이야기가 뻔하지 않은 결말이라서 더 좋았다.
희망을 향해 방향을 돌리는...
그리고 반전.

이 이야기가 소설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언와인드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을지라도 기득권층의 이익을 위해 자행되고 있는 불합리한 결정들 그리고 인간의 몸을 상품화하는 장기 밀매나 성매매 또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인류의 문제다.

법이 정했다는 이유로, 그것이 사회적 보편성이라는 이유로 언와인드를 묵인하고 심지어 이용하는 어른들.
그리고 피해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사회적 정의에 대한 인식과 그 세력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말도 안 된다는 이유로, 신경 쓰기 귀찮다는 이유로, 정치인들의 짜증 나는 행태를 보기 싫다는 이유로, 나와 관계없다는 이유로,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유로 애써 외면했던 불합리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미국에서는 이 작품이 영어덜트로 분류되어 있다고 했다.
1권을 읽을 때만 해도 이것을 청소년들과 함께 읽는다는 생각만으로도 불편하다 쪽에 가까웠으나 4권까지 다 읽은 지금에 드는 생각은 정말 부끄럽다는 생각과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소설 속에 그들은 존재했고,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존재할 것이다.
그 심각성이 크든 작든.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극단적 이기주의와 그것에 동조했던 평범한 우리의 이웃을 부정할 수도 무작정 용서할 수도 없지만 우리 사회를 이끄는 정의와 연대의 힘으로 희망을 향해 선회한다는 것.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임을 생각하게 하는 아주 좋은 읽기였다.
정말 놀랍고 또 놀라운 소재, 엄청난 세계관.
어떻게 추천하지 않을 수 있을까.
누군가 요즘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언와인드 시리즈다!
엄청나다! 대단하다! 와? 와! 와~~~~ 인정.

[첫문장]
우리의 임무는 중대하며, 주어진 시간은 짧습니다. 지난 몇달간 점점 더 많은 비행 청소년이 공공의 안전에 명백한 위협이 되어 왔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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