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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작은 것들로 - 장영희 문장들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4년 12월
평점 :
2024년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완독한 책이 될 듯하다.
샘터사로부터 책을 받고 <장영희 문장들> 이란 부제가 조금은 어색했다.
왜 전문이 아니라 문장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장영희 선생님이 작고하신지 올해로 15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로 소설과 인문 간혹 과학 책에 관심이 있던 터라 에세이는 잘 읽지 않은 탓이지만 나는 이 작품으로 장영희 선생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카페에 앉아 차분히 읽어 내려갔는데 한 문장 한 문장에서 느껴지는 따스함과 희망 그리고 위로가 마음속에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매일매일이 마치 하루인 듯 느껴지는 평범한 일상에서 별다른 감흥 없이 그저 그렇게 그냥 바쁘게 살아가는 나의 하루를 돌아보게 되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나는 이 책으로 2024년의 독서를 마무리하며 나의 소중한 2024년을 돌아보게 되었고, 조금은 희망차게 아니 마음속 갈망하는 희망을 가득 담아 2025년으로 멋지게 토스한다.
P.24
태어남은 하나의 약속이다. 나무로 태어남은 한여름에 한껏 물오른 가지로 푸르름을 뿜어내라는 약속이고, 꽃으로 태어남은 흐드러지게 활짝 피어 그 화려함으로 이 세상에 아름다움을 더하리라는 약속이고, 짐승으로 태어남은 그 우직한 본능으로 생명의 규율을 지키리라는 약속이다.
작은 풀 한 포기, 생쥐 한 마리, 풀벌레 한 마리도 그 태어남은 이 우주 신비의 생명의 고릴를 잇는 소중한 약속이다. 그중에서도 인간으로 태어남은 가장 큰 약속이고 축복이다.
마음이 힘들 때 되뇌면 좋을 문장이다. 마음이 먹먹해질 만큼 큰 울림이 내게로 다가온 너무도 큰 위로가 되어주는 문장이다.
작가님의 편안한 문장들은 자연, 인생, 당신, 사랑, 희망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일상 속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너무도 다정하고 간결하게 그리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한다.
마음이 급하고 힘들 때, 용기나 위로가 필요할 때 꺼내 읽으면 좋을 에세이다.
[첫문장]
이 찬란한 계절은 오랜만에 한번 하늘을 쳐다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우리 마음속 어린아이가 자유롭게 "와!"하고 감탄하도록 내버려두기 좋은 때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