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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이광기 지음 / 다연 / 2021년 1월
평점 :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었다..
이 추운날 가슴시린 책을 읽었다.
배우 이광기..
그가 아들을 떠나보낸 12년 만에 꽃이되었다 말한다.
그의 아이를 잃었단 기사를 보게되었던 12년전.
참으로 기가막혔다.
한참..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아이들의 폐렴을 걱정하던 그때였지.
7살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
아마도.. 부모이기에 더욱 그의 아픔을.. 기가막힌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렇게 맑게, 예쁘게 웃어주던 석규를 보내고,
그는 아마도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꼈으리라.
훗날.. 연예계 활동 권유도 있고, CF라도 찍게될까 싶어 프로필 사진을 찍어놓았다는 사진이 영정사진이 되었다는 그 말에 울컥 치밀어 오르는 슬픔.
갖고 놀던 장난감, 속옷 하나조차도 아이의 숨결이 느껴저 치워버리지 못했고..
사망 신고를 하기 직전 '이석규'라는 이름이 있는 주민등록등본을 15통을 떼에 놓은 그..
석규 아빠를 생각하면 너무 안쓰러웠다.
보험금이 입금된 통장을 안고 펑펑 울었다는 그의 글에
같은 아이를 키우는 나의 마음도 무너졌다.
그 생명같은 보험금을 쓸 수 없다는 말에 정애리씨가 친선대사로 있는 NGO단체인 월드비전을 소개했고,
그로인해 월드비전과 인연이 된 이광기.
우리 딸아이보다 일년 먼저 태어난 석규는 올해 고3이 된다.
그 예쁜 아이를 12년 만에 꽃이되었다는 글로 승화시켰다.
아이를 보내고 그 힘든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을때..
그는 종교의 힘을 통해 안정을 찾았다.
난.. 아직 무신론자 이지만
무언가.. 힘들고 어려울때 종교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새로운 길을 찾아 가는 이들을 많이 보았다.
부디.. 이광기가 앞으로도 더 멋진 석규 아빠가 되기를 바라며,
석규는 오늘도 행복할 것이다.
https://blog.naver.com/peridot72/222230315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