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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 - 자존감, 나르시시즘, 완벽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윌 스토 지음, 이현경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9월
평점 :

작가이자 언론인인 윌 스토의 <셀피>는 고대 그리스부터 자존감의 시대를 거쳐 신자유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개인주의와 자아를 바라보는 흥미롭고도 독특한 탐구와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개인주의와 자아에 영향을 끼치는 문화 또는 환경에 관한 생각들 또한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환경과 시대에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할 우리는 과연 그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환경에 적응하는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어쩌면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완벽주의 시대에 맞추어 가려는 것은 아닐까?
"성공이란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내가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p.23)
우리는 있지도 않은 완벽주의에 목을 매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는 어쩌면 자신을 지우고 사는 지도 모른다. 또한 완벽해지기 위한 과정 속에서 자신의 모습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리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있지도 않은 완벽주의를 완성하기 위해서 진짜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개인이 스스로를 변화시킬 힘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P.124)
부족으로서의 자아, 완벽할 수 있는 자아, 나쁜 자아, 착안 자아, 특별한 자아, 디지털 자아의 중심에는 '자아'가 존재한다. '자아'란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을 뜻한다. 자아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동양과 서양이라는 문화적 차이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며, 자신이 태어난 지역의 환경에 따라 우리의 자아는 참으로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된다. 또한 인간의 신체 중에서 뇌의 기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영향을 끼치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비록 문화라는 커다란 테두리가 존재하고, 자신의 기억이 무엇인가를 왜곡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자아는 천차만별적으로 변하게 된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에 대해 부족한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왜곡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부족하더라도 조금은 완벽한 자아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우리는 실제로 모두가 완벽하지 않으며 우리 중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위안을 얻을 수 있다." (P.423)
나는 과연 누구인지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우리는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통해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를 알고, 보완을 거쳐 새로운 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내가 되는 과정 속에서 겉모습만 바꿀 수 있는 가면을 쓰는 행위를 버리고, 진정으로 가면 쓴 모습이 내 모습이라는 생각으로 행동의 일관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새로 쓴 가면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또 새로운 가면을 찾는 것처럼.
리딩 투데이 선물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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