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 -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
이준구.강호성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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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를 거쳐 300년을 이어온 경부 최부자의 육훈(六訓)과 육연(六然)을 살펴본다.

하나. 진사 이상의 벼슬은 절대 하지 말라.
둘.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도 보유하지도 말라.
셋.    흉년에는 논이나 밭을 절대 사지 말라.
넷.    찾아오는 과객에 후하게 대접하라.
다섯. 시집온 며느리는 3년 동안 무명옷을 입혀라.
여섯. 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여섯 가지의 가훈을 통해 삶의 지혜를 엿본다. 만족할 줄 알아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주변의 상황에도 신경 써야 하며, 부자가 되기 위한 자신들만의 노력도 필요한 것 같다.
비록 무명옷을 입혀서 3년 동안 생활하게 한 것은 너무한 것 같지만...

그런 검소함을 몸소 배움으로써 돈의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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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여 오라 - 제9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작
이성아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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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발표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 사상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p.110)


<밤이여 오라>는 제 9회 4.3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내전과 인종청소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온 발칸반도와 한국 현대사의 국가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생겨나고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쟁은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남긴다.


'별일 아닌 것이 의식하는 순간 그것은 별일이 된다'처럼 우리는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아직 끝나지 않는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되풀이되는 현실들을 지금까지도 볼 수밖에 없다. 언제쯤이면 끝날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과연 그것은 끝이 있을까?


'나는 누구이고, 너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존재한다면, 더욱 대답하기 힘들 것이다.

자신이 태어나고 싶어서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이름이 아닌...

그리고 자신의 나라도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에...


한국 전쟁의 시작과 끝에서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또한 분단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하는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분단이라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 분단을 초래한 기득권층의 욕심으로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동시에 반토막 난 조그만 나라에서도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우게 된다. 그리고 그 싸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정말 궁금한 것은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으니까. 하지만 정말 그럴까?" (p.30)


만약에...

이방인으로...

다른 나라에서...

자신의 나라에서 일어난 일을 듣게 된다면...

당신의 기분은 어떨까?


그리고 그 사건을 또 다른 이방인에게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밤이여 오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으며, 과연 지금 우리는 바른 길로 가고 있는가를 묻는 듯 하다.

또한 같은 민족끼리 편을 가르고 싸우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죽이는 것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죄책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수없이 많은 비극의 역사들중에서 <밤이여 오라>를 통해서 제주 4.3 사건에 대해 확실히 알아두고자 한다.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서는 '제주 4.3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복합적인 원인들이 모여 사건이 발생하였지만,

8년이라는 시간동안 민간인들이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이다.

정치적 이념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들의 억울함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날 우리가 죽인 것은 무엇인가.

사람인가, 짐승인가, 두건을 쓴 신(神)인가.

너는 부끄러운 죄인의 자손인가.

총구에서 피어오르던 연기의 나신을 본다.

빠져나온 칼날이 다시 내 몸에 들어온다.

죽음에 끌려가던 행렬이 죽음을 끌고 간다.


정의는 비겁했고, 죽음은 달콤했다.

기억은 처참했고, 영혼은 끝내 도착하지 않았다. - 책 속에서 -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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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녀 - 꿈을 따라간 이들의 이야기
벨마 월리스 지음, 김남주 옮김 / 이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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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새소녀>의 작가 '벨마 윌리스'는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이유로 고향을 떠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어슐러 르귄이 작가의 <두 늙은 여자>를 읽고 나서 '읽은 후에는

읽기 전보다 조금 나아진 인간이 된다'라는 찬사를 했다고 한다.


<새소녀>를 읽고 난 후, 작가의 다른 작품인 <두 늙은 여자>를 기회가 되면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때때로 뜻밖의 사건이 먹고살기 위해 애쓰는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뜨려주었다." (p.31)


한 소녀와 한 소년은 그렇게 마주친다. 다른 부족이지만, 서로의 입장은 비슷하다.

서로에게는 반대의 상황이지만, 두 사람은 부족의 규칙에 강제를 받는 것은 같은 상황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부족에도 성의 역할을 구분 짓는다.


각자의 부족에서 그 두 사람은 과연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주어진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렇게 사람들은 어른들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주인공인 '다구'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들을 갈망한다.

과연 그것은 어리석은 호기심일 뿐일까?


'다구'와 '새소녀'의 미래는 순식간에 달라진다.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결심한 순간 그들에게 주어지는 환경과 상황들은 그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하게 만든다. 생존을 위해서 그들은 이대로 그들의 꿈을 잊어야 하는 걸까?


문득 '다구'의 상황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주어진 환경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지키고 싶어 하는 것들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살짝 해본다.


그리고 '새소녀'안 주툰바의 삶을 통해서 우리네 삶을 돌이켜본다.

자신이 얼마나 오만했는지를 깨닫게 되면서 사실은 누군가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새소녀>의 이야기는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전개된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서로 다른 부족일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들이 어떻게 대화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뒤늦게서야 같은 부족이지만, 무리를 지어 이동을 하며 살아야 했던 그들의 삶에 대해 조금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다구'와 '주툰바'가 자신들의 꿈을 찾아가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페이지를 넘겨갔지만, '새로운 세상'은 바로 작가가 말하는 '고향'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꿈'이라는 것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자신만의 꿈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구'와 '주툰바'의 꿈을 통해서 인간은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 환경에 적응해나가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인간은 잘못된 생각과 실수를 저지른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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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녀 - 꿈을 따라간 이들의 이야기
벨마 월리스 지음, 김남주 옮김 / 이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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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와 '새소녀'의 미래는 순식간에 달라진다.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결심한 순간 그들에게 주어지는 환경과 상황들은 그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하게 만든다. 생존을 위해서 그들은 이대로 그들의 꿈을 잊어야 하는 걸까?

문득 '다구'의 상황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주어진 환경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지키고 싶어 하는 것들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살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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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녀 - 꿈을 따라간 이들의 이야기
벨마 월리스 지음, 김남주 옮김 / 이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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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뜻밖의 사건이 먹고살기 위해 애쓰는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뜨려주었다."  (p.31)

한 소녀와 한 소년은 그렇게 마주친다. 다른 부족이지만, 서로의 입장은 비슷하다. 서로에게는 반대의 상황이지만, 두 사람은 부족의 규칙에 강제를 받는 것은 같은 상황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부족에도 성의 역할을 구분 짓는다.
 

각자의 부족에서 그 두 사람은 과연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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