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텔 프티콜랭은 나를 사찰한 것인가..아니면 나는 그저 충실한 심리게임 속 한 인물이었던 것 뿐일까나는 나를 이겨낼 수 있을까...
7년의 밤을 접했던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대단하다. 섬세하다. 눈을 뗄 수 없고 손을 놓을 수 없던 그 날을.종의 기원 역시 그렇다. 일요일 밤,월요일 출근을 위해 일찍 자야 하지만 단숨에 읽어버렸다. 책의 흡입력은 대단하고 작가의 필력은 그만큼 강력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무언가 한 조각이 부족하다. 그것이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인건지, 나의 문제인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지럽고 복잡하며 무언가 끈적끈적한 기분이 든다.(끈적끈적은 날씨 탓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힘든 시간을 마주하게 됐을 때 이겨내고 싶고 스스로 성장하고 싶어 샀던 책인데한참 뒤에야 읽게 된 것 같다.마음 한 구석을 파고드는 구절들이그 당시의 나를, 또 지금의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말랑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