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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올랑한 내 마음 - 순우리말 동시집 ㅣ 동시만세
권지영 지음, 설찌 그림 / 국민서관 / 2025년 5월
평점 :
📕 올랑올랑한 내 마음
✏️ 권지영 동시
🎨 설찌 그림
📖 국민서관
사뜻하다, 온새미, 사그랑이, 감투밥, 안다미로…
이 단어들, 혹시 익숙하신가요?
모두 아름다운 순우리말이랍니다
작가는 순우리말 사전을 들여다보다가, 혼자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말들의 매력에 빠져 동시로 엮어냈다고 해요. 이번 작품은 ‘순우리말 동시’의 두 번째 이야기라고 합니다. 예쁜 말에 끌려 저도 덥석 신청해 읽게 되었어요.
순우리말로 쓰인 동시는 그 말들만큼이나 예쁘고, 상상력도 톡톡 튀어요.
예를 들어, 달을 둘러싼 고리를 ‘강강술레 달무리’로 표현한 장면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답니다.
‘까막별, 잔별’ 같은 별을 나타내는 단어들도 새롭게 알게 되어 신기했고요.
요즘 아이들은 줄임말, 외래어, 밈 같은 표현에 익숙하죠.
이런 동시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순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말에 담긴 고운 마음까지 느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아이들보다 어른이 먼저 실천해야겠지요.
그래서 이 책은 어른들에게 먼저 권하고 싶습니다.
순우리말로 대화하는 엄마와 아이,
상상만 해도 참 예쁘지 않나요?
엄마, 나 오늘 단잠 잤어요.
이번 겨울엔 고추바람이 세게 부네.
우리 딸, 도담도담 잘 자라줘서 고마워.
이렇게 순우리말을 쓰며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는 하루, 어떠세요?
오래 지속되지 않더라도,
마음도 말도 한결 고와지는 시간을 느껴볼 수 있답니다.
오늘, 저도 한번 해볼까해요
<올랑올랑한 내 마음>처럼
기분도 말도 포근하게 피어나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