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명상 배울 때 선생님께 들은 말로는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아도 우리 몸에 다 저장되어 있다고 한다. 까마득히 어린 시절 기억까지. 내가 아무리 다 흘려보내고 가벼워지겠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도 이미 쓰인 기억은 나와 영원히 함께하겠지, 살아 있는 이상 한 곳에만 머무를 수도 계속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겠지 하고 생각할 뿐이다. - P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