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 신전의 그림자] 서평단 알림
토트 신전의 그림자
미하엘 파인코퍼 지음, 배수아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몰입도 75%

이집트, 피라미드, 살인마 잭, 비밀 결사, 영국 왕실, 봉인된 비밀의 힘... 팩션에 필요한 흥미 요소는 모두 모였다. 남은 것은 얼마나 재미있게, 그럴 듯하게 이들을 엮어서 이야기를 꾸려 나가느냐 하는 것.

숨겨진 보물이나 전설의 무기, 최강의 힘을 찾는 모험은 어찌 보면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 아닐까. 그래서 일찌기 헐리우드에서도 인디애나 존스 이후로 액션 어드벤쳐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고, 영화, 소설, 게임 등 다양한 소스로 이러한 장르가 계속 사랑받고 있지 않은가. 요즘 유행하는 팩션이라는 것도 사실 그것이 성배이든, 절대 반지이든, 호박방이든 사라진 전설 속의 보물이나 비밀을 찾아 나서는 여행이라는 점에서는 이러한 액션 어드벤처의 한 변형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또한 몇년 전에는 툼 레이더라는 걸출한 게임을 통해 여자도 훌륭한 고고학 탐험가가 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를 보여 주었다.

그런 점에서 이 '토트 신전의 그림자'야말로 성공할 수 있는 최상의 요소들을 다 모았다고 할 수 있다. 미이라, 툼레이더, 인디애나 존스... 등등 재미있는 영화들이 계속 연상되니까. 하지만 문제는 아무리 훌륭한 선수들을 모아 놓아도 그것들이 잘 어울리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는 것.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는 모두 모여 있지만, 스토리가 그걸 받쳐 주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영화라면 스펙타클한 볼거리라도 보여 주어 시각적 만족을 주기라도 하겠지만, 독자의 상상력에 의존해야 하는 소설의 입장에서는 캐릭터의 매력과 스토리의 흥미가 무엇보다 중요할 터.

엄청난 두께에 비해 쉽게 술술 읽히는 미덕은 있으나, 스토리가 빈약한 액션 어드벤쳐 소설이라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알라딘 서평단 선정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