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 시공 로고스 총서 6 시공 로고스 총서 6
리처드 월하임 지음, 이종인 옮김 / 시공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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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우리 나라에는 이런 훌륭한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었다. 어쨌든 각설하고...이 책은 프로이트 입문서이다. 하지만 범우사판 입문서(캘빈 홀)보다는 좀 더 심도있게 쓰여졌다. 이 책의 최대의 장점이라면 프로이트 전집을 읽을 때 길을 헤매지 않고 잘 읽고 또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뒤에서 팍팍 밀어주는 나침반의 역할을 해 준 것에 있다고 생각된다.

일단 이 책은 서론 부분에서 저자가 프로이트의 사상에 대해서 몇 가지 언급을 한다. 그런데 보기와는 달리 이 부분은 굉장히 난해 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본론으로 들어오면 프로이트 전집을 순서대로 써머리 하고 있다. 처음에 프로이트가 샤르코를 만나기 전의 애기부터 시작해서 과학적 심리학을 위한 구상(특이하게도 이 책에서는 프로젝트라고 표기함), 꿈의 해석, 종교의 기원, 성욕에 관한 세 편의 논문 등등....마지막에는 문명속의 불만과 환상의 미래...이런 순서대로 서술되어있다.

프로이트 전집을 읽을때 예를들어 쥐인간 편을 읽기 전에 이 책의 쥐인간 부분을 읽다보면 어디가 중요한 얘기인지 저자가 지적해 준다. 따라서 독자는 저자의 가르침을 받고, 전집의 쥐인간 편을 읽을 때 그 부분에 악센트를 주어서 읽을 수가 있다. 따라서 이해가 훨씬 빨라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필과 자를 이용해서 해당 부분에 줄을 그으면서 읽는 방법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프로이트 전집의 내용은 너무나 방대하고, 또 그가 나중에 이론을 번복한 곳이 수 없이 많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읽다보면 나중에는 단편적인 지식들이 뒤죽박죽 뒤섞여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얘기해서.... 프로이트 전집을 읽을 때에는 이 책을 옆에 두고 함께 읽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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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로맨스하고 싶고 남자는 포르노하고 싶다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최선희 옮김 / 거송미디어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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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형광펜과 밑줄을 쳐가면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어 본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과 설렘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처음에는 책 제목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되었는데(물론 남자는 포르노 여자는 로맨스...뭐, 맞는 말이지만)...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니깐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특유의 그 어렵고 딱딱하고 난해한 이론...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천만 다행히도(?) 이 책은 알베로니의 사랑에 대한 다른 또 다른 저서인 '연애를 알아야 인생에 성공한다'보다는 훨씬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책이 교과서적인 냄새가 나는데 비해서 이 책은 에세이적인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확실히 로맨스를 좋아한다. 그들은 남자들이 포르노를 밝히는 거 하구 폭력성을 싫어한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절대로 만날 수가 없는 영원한 평행선이 있다는 느낌...뭐 그런 것이 느껴졌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플레이 보이들이 어떻게 여자를 꼬시는가(?)...그들은 여자들의 본성에 호소하는데 과연 그 놈의 본성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서술이었는데 읽다보니깐 '정말 맞는 말이구먼'...저자의 탁월한 감식력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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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알아야 인생에 성공한다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 서원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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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개인적으로 참으로 의아스럽게 생각되는 점이 어째서 프란체스코 알베로니같은 사람이 연애에 대해서 수 십년간 연구 했을까 하는 점이다. 나는 그의 사상이라면 거의 대부분을 존중하고 싶지만 딱 한 가지 예외가 있는 것이...바로 그가 사랑에 대해서 지나치게 이상화하고 그것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이다. 저자의 여성적인 면이 빚어낸 산물일까...? 솔직히 잘은 모르겠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이론들과 사례들을 아주 과학적으로 기술한 글이다. 그냥 사랑에 대한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풀어 쓴 글이 절대로 아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랑이라는 주제도 이렇게 딱딱하게 쓸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아마도 저자는 전직 정신 분석학자 답게 모든 감정을 배제하고 메스를 든 외과 의사의 차가운 이성을 가지고 글을 썼다.

내가 교보문고에 간 적이 있는데 사랑에 관한 책들 특집코너에 사랑에 대한 책들이 여러 권 놓여져 있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주로 여자들)이 이 책을 한 번 집어들고 몇 페이지 읽더니만 도로 제자리로 갔다 놓았다는 점이다. 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를 남자의 방식으로 썼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 책에는 문학작품이 굉장히 많이 수록 인용되고 있다. 내용도 훌륭하다. 별로 흠잡을 곳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식상의 딱딱하고 다소 난해해 보인다는 점 때문에 대중의 인기를 못 받았던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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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베푸는 사람 받기만 하는 사람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 세종(세종서적)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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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에는 소설을 쓰고 싶어했던, 정신분석학을 전공했던 의사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는 유명한 사회학자로 변신하게 되었다. 철학, 정신분석학, 사회학, 문학 에 대해서 보통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나게 통달한 작가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나는 그의 저서들을 접하면서 참으로 두렵다는 생각을 지워 버릴 수가 없었다. 곡식은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던가...? 세상에는 별 대수롭지도 않은 얄팍한 지식만을 가지고 자신을 과시하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프란체스코 알베로니의 저서들을 접한다면 진정한 대가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의 글은 약간은 딱딱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한 가지 예외가 있는데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뭐라고 할까 동화책 같다고나 할까....저자가 굉장히 쉽게 쓸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듯하다. 물론 기본적인 내용은 변한게 없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어떻게 사랑할까'에서 연애의 즐거움은 늙어서도 변하지 않는다...그러니깐 젊어서의 사랑만이 반드시 전부가 아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그 부분을 한 번이라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것이지만... 그것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이기적인 인간 본성이라는 사실에 약간은 씁쓸한 생각을 가졌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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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칭찬하는 사람 헐뜯는 사람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이현경 옮김 / 황금가지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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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에서 100만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참으로 의아스럽게 생각되는 점은 어째서 이렇게 훌륭한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없을까 하는 점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치고는 상당히 전문적인 책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정적인데 비하여(냄비근성?) 일본인들은 이성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한다면 너무나 지나친 얘기일까? 어쨌든 그런 결과를 보고 왠지 모르게 착잡한 생각이 들었던 것은 나의 지나친 노파심때문이었을까?

이 책은 겉보기에는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 열광시키는 것...전혀없다. 그렇지만 정신분석학자, 사회학자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저자는 보통 사람이라면 아무생각 없이 그저 무심코 지나쳐버릴 것들의 의미들을 낱낱이 파헤쳐 나아간다. 이러한 저자의 탁월한 감각은 평범한 일반인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움베르토 에코 같은 사람보다는 프란체스코 알베로니가 분명히 격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놈의 인지도 때문에 알베로니의 저작들은 우리나라에서는 과소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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