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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동물 이야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외 / 까치 / 1994년 10월
평점 :
절판
몇년전에 어느 신문에선가의 소개글을 보고 이 책을 샀었다. 정확한 글귀는 생각나지 않지만 가까운 서점에 없어서 큰 서점에 가서 구했던만큼 그 소개글은 인상적이었고 이 책은 뭔가 인간의 상상의 끝에 서 있는것 같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틀렸다. 우선 130여 가지의 동물이 등장하는만큼 각 동물들의 짧은 설명들이 매우 객관적으로 씌여져 있어서 그냥 어떤 상상동물들이 있나하는 정도외에는 내가 기대했던 깊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상상의 동물이니만큼 그림등을 통해서 그 동물을 상상했던 사람들과 같은 상상을 했으면 좋겠는데 그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그야말로 글을 읽고 나 자신이 상상을 해야하는데 설명만 가지고는 어떤 형태의 어떤 성질의 동물인지 상상이 잘 안간다. 정말 인간이 가진 상상력을 가지고 그 시대와 사회가 공유했던 상상동물을 엿보려했는데 그야말로 맛배기만 한 느낌이다.
하지만 얼마전에 우연히 다시 꺼내서 읽는데 이제 만 4세를 넘긴 아들이 책에있는 그림들을 보고 너무나 좋아하는 것을 보고 다시한번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만화에서 합체나 변신하는 동물이나 로봇등을 많이 접해서인지 자기혼자 그림을 설명해 가면서 누구랑 누구랑 합체를 했다는둥, 이 괴물은 꼬리로 공격을 한다는둥...그러면서 동물의 이름이나 설명을 듣고 싶어해서 왜 이런 동물을 상상했었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해주니 재미있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