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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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글은 특유의 냄새가 난다.
오래된 책이나 오래된 집에서 나는 깊은 내음.
하지만 그렇다고 무겁거나 엄숙하지만은 않다.
그녀 특유의 유머와 재치가 있다.
중언부언하지 않는 간결한 글들 속에
요즘은 만나기 어려운 그래서 신선한(?) 표현들을 포함해
표현하고자하는 감정들을 노련하게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50년 이상을 더듬어 현장감 있게 써내려가는 놀라운 기억력 역시
대단한 필력이다.
짧거나 길지 않은 분량들의 단편 소설들이
누구랄 것 없이 재미있으며 읽으며 생각하게 하는 역시 그녀다운 글들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젠 더이상 그녀의 새로운 글도,
표지그림을 그린 김점선씨의 새로운 그림도 만나볼 수 없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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