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근본적인 질문의 답을 찾고 있었다. 인간의 행동은 본질적으로 개인적인가, 아니면 순응적인가? 자신만의 리듬을 따라 움직이는가, 아니면 군중의 리듬을 따라가는가? 우리는 구름을 이루는먼지 입자 중 하나인가, 아니면 무리에서 벗어난 이상치인가? - P159
삶은 당신의 선택과 당신의 통제를 벗어난 환경 및 결정에서 나오는 입력값으로 정교하게 균형을 이룬다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열역학적인 면에서 당신이 내리는 결정 중에 온전히 독립적이거나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어떤 목적으로, 누구를 위해, 어떻게 에너지를 사용할지 선택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시소 위에 올려진 다른 모든 것들을 다루는 당신의 능력에 영향을 줄 것이다. - P104
한편 나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하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깨달음 덕분에 내 삶이 바뀌었다. 내가 한 명의 인간이며, 나 자신이 될권리, 정확하게는 나 자신이 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 P16
지구에서 산 지 5년째 되던 해에, 나는 엉뚱한 행성에 착륙했다고생각했다. 아무래도 정거장을 지나친 게 틀림없었다.같은 종에 둘러싸여 있는데도 나는 내가 이방인이라고 생각했다. 말을 알아들을 수는 있지만 할 수는 없는 사람 같았고, 동료 인간과 겉모습은 같지만 기본 특징은 전혀 다른 것 같았다. - P10
퍼시는 킁킁 냄새를 맡을 때면 세상 모든 것에 기쁨을 느끼는 것 같았으니까.퍼시는 병이 날 때마다 이겨내고 또 이겨냈으니까,이겨낼 수 있을 때까지 이겨내고는 떠났으니까.-메리 올리버 "나는 나의 개 퍼시를 생각하게 될 테니까"」 부분,개를 위한 노래, 민승남 옮김, 미디어창비 2021, 57면. - P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