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래가 온다, 나노봇 ㅣ 와이즈만 미래과학 2
김성화.권수진 지음, 김영수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과학도서를 많이 보여주셨어요.
그 때 읽었던 내용들이 그 당시에는 그냥 재미있게만 읽고 넘어갔었는데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 학교에서 공부하다보니 어렸을 때 읽었던 그 내용들이 어느새 저의 배경지식이 되어 학교 공부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더라고요.
과학이라는 분야가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하고 새롭게 계속 발견되고 앞서 나가기 때문에 전에 제가 읽었던 그 과학책은 지금은 의미가 없어진 내용들이 많을 거에요. 그렇지만 그 어릴적 어린아이가 책과 함께 했던 추억은 그대로지요.^^
요즘 아이들에게도 그런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과학책이 무엇일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와이즈만BOOKS에서 나온 [미래가 온다 나노봇]이라는 책이에요. 시리즈가 있는 듯 하네요.

뒷장을 보니 [미래가 온다] 시리즈는 공상이 아닌 과학으로 미래를 배우는 어린이 과학 교양서라고 적혀있네요. 총 10권이 적혀져 있는데. 더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학생일 적에 다소 어렵게 배웠던 이론들이 어린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에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이 될 수 있구나를 느끼게끔 했어요.
교과서에서 보면 생소한 느낌의 용어들이 내용을 보기도 전에 아이들에게 '아! 어렵다!'라는 방어벽을 치게 하잖아요.
제 개인적인 취향에는 이 책의 그림들이 그다지 원츄~하는건 아니에요..^^; ㅎㅎ
그렇지만 제 눈높이에 맞춘 책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를 생각해보면~ 부담없이 다가올 수 있는 캐릭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딱딱 하지 않은 구어체를 사용하여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라 과학책~ 지식책~ (물론 지식전달책이긴 하지만요) 이런 느낌이 강하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이야기를 듣듯이 술술~ 읽혀지더라고요.

나노를 설명하기 위해서 원자가 먼저 등장하는 목차입니다. 보면 음~ 이런 내용을 알려주려고 하는구나~ 를 알 수 있어요.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가 나와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형식인데 마치 거기에 나도 끼어서 함께 이야기를 하고 알아가는 느낌을 주는 책이에요. 물론 과학 교양서인 만큼 지식전달의 목적도 있어서 책을 읽다보면 생소할 수 있는 과학용어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요. '아~ 이런게 있구나.' 정도로 지나갈 수 있어요.^^

학창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원자기호표... ㅎㅎ
세월이 흘렀는지 제가 기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아.. 이래서 사
람은 꾸준히 공부를 해야하나 봅니다...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을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이해하기 편한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었어요. 덕분에 어른인 저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는 팁을 얻었달까요?^^ 아이들에게는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포인트! 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네요.

아이들에게 수준높은 지식을 요하는 책이 아닌만큼~ 재미있고 흥미를 끌 수 있게 설명해주고 그것을 눈으로 보고 지식으로 체험한 아이들이 더 궁금해할 수 있게~ 또 그것이 궁금한 아이들은 좀 더 전문적인 서적을 찾아 스스로 탐구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정말 좋은책이라 생각해요.
나는 학생일적에 참 지루하게 재미없게 용어들을 배우고 암기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별거 아닌 그림처럼 보일 수 있고 별 내용 없이 이야기하는 내용처럼 보일 수있는데.. 오랜만에 만난 '리보솜'이라는 용어를 본 순간.. 빽빽한 글씨에 어려운 용어들로 꽉찬 서적을 파면서 공부했던 ..지나간 시간이 살짝 생각났더랬습니다..^^
어려울 수 있는 용어들을 아이들은 생각보다 쉽게 접할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되었고.. 그 어려울 수 있다라는 생각 자체가 나의 편견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또한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즐겁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는데 내가 너무 아이들을 과소평가 하는건 아닐런지.....ㅎㅎ 반성했네요.

버키볼 내용을 보면서 아이와 빨대와 클레이를 이용해서 공모양 만들던 기억이 났습니다. 내가 그때 이 내용을 알았더라면..기억했더라면.. 자연스럽게 놀면서 새로운 지식 하나를 전달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느껴졌어요.
다시 한 번 아이와 만들어보고 이 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이 과학 교양서인데도 나를 뒤돌아보게하고 나의 어릴적 추억을 생각하게 해준 신기하고 고마운 책이네요^^
다른 [미래가 온다] 시리즈도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