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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신부 홍성남의 웃음처방전
홍성남 지음 / 아니무스 / 2020년 12월
평점 :
예전에는 웃음과 개그코드도 책으로 배우고 익히려고 하는 분위기가 높았지요.
그래서 깔깔깔 시리즈의 개그책도 있었고 ~~시리즈의 도서도 있었는 데 시대가 변하면서 웃음을 책으로 배운다는 발상이 도태되면서 그런 책들이 보이지 않게 되었는 데 간만에 개그책을 지향하는 그것도 신부님이 쓴 웃음처방전이라는 도서를 보니 신기하고 흥미롭고 책을 첨 본 소외가 그렇습니다.
종교가 없어도 혹은 상관이 없는 신앙의 사람들이라도 신부님이라는 직책에서 인간적인 희노애락과 신앙사이의 통찰과 회한을 부담없이 개그코드로 보면서
공감의 미소를 띄울 수 있는 도서라 유쾌했습니다.
신부님의 모습을 잘 캐치한 그림이라 어떠한 모습의 분이실지 상상이 됩니다.
상당히 깨어있고 신앙안에서 자유로운 분이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1. 나는 진상 신부가 아닙니다.
02. 꼰대 유모
03. 나의 작은 전쟁
사회가 알고 있는 신부상, 신부님, 거룩하고 엄숙한 신부님의 모습을 찾기보다
신부라는 직책에서 오는 그런 부담스럽고 힘겨운 테두리안에서의 신부님의 모습을
과감히 탈피한 자유로운 영혼으로서의 선을 넘지 않는 신부님의 유머는
힘든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잠시잠깐 미소의 여유를 선사하네요.
진상 신부 넋두리1, 2,3 진상신부의 기도
소통을 중시하는 신부, 원칙적인 신부, 자부심있는 신부, 자부심 강한 신부, 특별한 신부
착한 신부1, 2,3,4 정직한 신부....
제목을 던져주고 처음에는 정석으로 가다가 뒷부분에 뒷통수를 때리는
한방이 있는 웃음을 신부님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하여 웃겨줍니다.
유쾌합니다 뭔가 자신의 멋드러진 성품과 기품등을 자랑하는 듯 하지만 결국은
기품있고 멋지고 법없이도 살 수 있는 신부님이지만, 그도 한 인간으로써의 희노애락속에 빈정댐이있고, 거짓이 있고, 속물근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지적하지 않고 돌려서 돌려서 유머로 승화시킵니다.
그래서 부담없고 친근하고 신앙의 깊이있는 내공이 이런 유머를 구사할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스스로 인정하는 꼰대스러운 모습의 신부님 개그입니다. 다른 여타의 사람과 속성에 질투를 느끼는 귀엽습니다. 신부님도...
코로나 시대에 대면예배도, 사람과의 정도 나눌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가끔은 웃음을 찾아 이렇게 전면에 웃음처방전으로 심신을 위로하는
도서 한권 어느때보다도 위안이 될 수 있을 꺼 같습니다.
뒷부분은 신앙상담 부분이 에세이 형식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신앙적인 뉘우침이나 가르침이
그리울 때 읽어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웃음이 갈핍한 시대 신부님이 선사하는 웃음코드로 스스로 행복한 시간을 찾아갈 수 있는 여유와 행복코드 만들어봄직한 시간으로 도서가 이끌어 주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