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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율리 체 외 지음, KATH(권민지) 그림, 배명자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7월
평점 :

국영수과사. 물론 너무나 중요한 과목이죠.
그러나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90년 가까이 살아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법, 경제개념, 인간관계 등
어쩌면 교과서 밖의 이야기일 수 있겠더라고요. 수능 중심의 세상에서 이런 것들을 배울 여력이 있는 학생은 거의 없지만
사실 어쩌면 사회에 나오기 전 가장 필수적으로 가르쳐쳐야 하는 것들이 아닐까 싶어 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오늘은 <우리들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를 읽어보았어요.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특히 여태껏 법에 대해서 접해보지 않았던 학생이라면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이렇게 재미있게 법정을 엿볼 수 있는 쉬운 책을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초등 6학년인 마리에네 반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바탕으로 재판이 벌어지는 이야기랍니다.
마리에의 슈퍼샌드위치가 없어지면서 범인을 찾기 위한 과정을 담은 이야기인데요.
단서를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선량한 친구가 오해를 받기도 하고 또 그것을 풀어나가고.
우리들만의 재판을 시작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친구들의 성장이 담겨있어 꼭 재판에 대한 공부가 아니더라도
스토리상으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올컬러에 표지도 고급스러운 양장본이라 초등 고학년 선물용 책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스토리 뒤에는 이렇게 형사 재판 절차나 평소 궁금했던 것들 예를들면
법정에서 거짓말 하면 어떻게 되나요, 변호인은 왜 나쁜 사람을 변호해주나요 등등 누구나 궁금해 할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또 법 관련 용어와 개념 설명이 들어 있어 책을 덮는 순간까지 흥미를 잃지 않게 해 줍니다.
정독하면 정말 배우는 게 많았어요. 제가 아는 지인들에게도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이네요.
형사사법. 내 아이가 평생 접할 일 없는 단어였으면 싶지만
살면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부로 남을 의심하지 않는 자세,
두려운 일도 겁먹지 말고 차근차근히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자녀에게 권해줄 책인 것 같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