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생각을 잡아먹기 시작하면서 이야 스마트폰 중독 큰 문제다~ 라고들 했지만
사실 이제 그게 별 큰 문제도 아니게 된 세상이 더 큰 문제인 듯 해요...
쉬는 시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가 종이 울리자마자 폰부터 꺼내보기 바쁜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이제는 개인이 어쩔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을까...
그래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긴급하게 청소년 이하는 SNS 이용 금지 법안을 만들고 있구나 싶어요.
<숏폼지옥>에서 스마트폰 중독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얼른 읽어봤어요.
로제, 예랑이, 대만이, 힘찬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초등학생 친구들이 가장 쉽게 빠져드는 스마트폰의 함정을 살펴보고
또 이런 중독에서 어떻게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하는지 사례들을 쉽게 엿볼 수 있었답니다.
로제는 춤 영상을 찍어 숏폼으로 올리고 있어요.
칭찬해주는 사람도 있지만 가끔 악플도 달리죠. 그런데 우리도 실제 영상을 보다보면
긍정적인 댓글 백개 천개가 달려도 부정적인 댓글 하나에 더욱 마음이 흔들리지 않나요.
특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기 시작하는 사춘기, 초등 고학년부터라면 사소한 댓글 하나에 마음이 쓰일 수 밖에 없는데
익명으로 달리는 비난이나 악플은 사실 어른들도 정말 견디기 힘들잖아요. 또 비슷한 영상을 올리는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우월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위축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아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지요.
또 자극적인 영상에 중독되어 일상이 무기력해 힘찬이와 최애 아이돌에 빠져 일상이 불가능해진 예랑이,
먹방 영상에 빠져 입맛을 잃은 대만이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쇼츠 중독 친구들의 예시가 모두 나오는데요.
처음엔 그냥 짧게, 빠르게,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만 그만큼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되어
더욱 더 자극적인 영상을 찾게되는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되고 숏폼 지옥이라고 불릴만큼 일상이 불가능해지고 몸도 마음도 병들기 시작합니다.
사실 어른들도 스마트폰 중독이 흔하잖아요. 실제 생활속에서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있는 사람들 중 핸드폰을 보고있지 않은 사람이 없고
길을 가다가도 스마트폰에 빠져 다른 사람이나 전봇대, 차에 부딪히기도 하고 심지어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에도 폰만 보며 걷느라
마주오던 사람들이 피해가는 경우도 제법 많이 보았거든요. 어른도 이런데 아직 자제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얼마나 스스로를 컨트롤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친구들 모두 힘을 합쳐 핸드폰 하는 시간을 줄이고 몸을 움직이며 활동하는 시간을 늘려보기로 노력하는데요,
혼자서라면 힘들겠지만 친구들끼리 마음을 모은다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약에 중독되어 계속 마약을 찾는 쥐에게 친구와 다양한 액티비티 등 건강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더니
더 이상 마약을 찾지 않더라는 실험이 떠오르네요. 이렇게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는데
어쩌면 우리는 답을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이가 스마트폰에 중독되었다면 함께 읽어보고 더욱 건강하고 긍정적인 스마트폰 사용으로 유도할 수 있는 좋은 독서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