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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마법사 ㅣ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5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허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1월
평점 :

다이애나 윈 존스? 라고 하면 처음엔 갸우뚱 할 수 있어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죠!
저는 히사이시조의 OST로 이 작품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보고나서 찾아보니 원작은 영국 판타지 작가인 다이애나 윈 존스의 작품이더라고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로 또 엄청난 대작이 나왔다고 해서 먼저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야기는 하워드네 집에 들이닥친 덩치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다짜고짜 2천을 받으러 왔다고 하는데 저는 2천이 돈인 줄 알고 아 뭐 아버지가 사채 같은 거라도 쓰셨나 했거든요.
2천은 돈이 아니고 2천 개의 단어였어요. 하워드의 아버지는 학교 선생님이자 작가라서 글을 쓰고 계시는데
그 동안 엄마 몰래 2천개의 단어를 누군가에게 매 달 보내고 있었고, 이번 달은 전해지지 않았나봐요.
말 그대로 2천개의 단어. 글이 아닌 단어의 나열이라 스토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는데
심지어 이 2천을 내놓으라며 다가오는 사람은 덩치 하나가 아닙니다.
이 도시를 관리하는 7명의 마법사들이 서로 아빠의 2천 단어를 가져가려고
온갖 마법으로 협박하는데, 아니 이거 진짜 그냥 단어들이라 말도 하나도 안 맞는데 이걸 왜???
아빠의 2천 단어를 탐내는 7명의 마법사는 형제들이었고
형제들 중 첫째인 아처가 이 도시를 집어 삼키기 위해서는 아빠의 원고가 꼭 필요하다고 해요.
그런데 나머지 형제들도 그것을 막기 위해 서로 다른 형제들을 헐뜯으며 나에게 내 놓아라 하는 상황...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아빠는 글 쓰기를 포기해 버리고, 마법사들의 협박은 점점 심해집니다.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는 마법사들의 공격 속에서 하워드네 가족은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요?
7명의 마법사들과 만나는 장면도 신비롭고 재미있지만 또 이 와중에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 하워드의 뭉클한 서사.
하울의 움직이는 성만큼 재미있는 <7인의 마법사>!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또 한 번 욕심을 내지 않을까 싶은 흥미진진한 스토리, 책으로 먼저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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