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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 나, 너 그리고 우리 ㅣ 인생그림책 3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6월
평점 :
길벗 어린이 인생 그림책, 세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볼 수 있는 그림책, 인생 그림책!
그 첫 번째 책이었던 월든, 두 번째 책 허튼 생각에 이어 세 번째 책인
<시소>도 소개해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아이 때에는 순수한 아이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고
어른은 또 어른이 되어서야만 보이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책을 다양한 연령대가 각자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죠.
아이들 책을 소개하면서 어른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들을 많이 알게 되어 너무 좋아요.
오늘의 인생 그림책, <시소>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책가방을 맨 아이가 놀이터에서 시소를 발견합니다.
학교 가는 길일까요?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일까요? 아니면 학원 가는 길?
아이는 시소에 앉아보지만, 혼자서는 탈 수가 없지요.

시소를 함께 탈 친구를 만들기 위해 비누방울을 불어봅니다.
흠, 시소를 함께 타기에 비누방울은 너무 가벼운걸까요?

몰려온 동물 친구들은 너무 무거워요.
너무 가벼운 친구도, 너무 무거운 친구도 안되고
혼자서 탈 수도 없지요.
시소는 나와 꼭 맞는 친구와 타야지만
위로 아래로, 재미있게 놀 수가 있어요.

바로 그 때, 친구 한 명이 지나갑니다.
균형이 꼭 맞을 것 같은 친구죠?
용기를 내어 안녕? 나랑 시소 탈래? 말을 건네 보아요.

수영할 때 처럼 발을 살짝 굴러 머리가 하늘에 닿으면
친구는 내려가지요.
내가 내려가면 친구가 하늘에 닿고요.

서로 눈이 마주칠 때도 있고요.
또 많은 친구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읽는 동안 어떠셨나요?
저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 둘 사이의 균형에 촛점을 맞추며 읽었는데
책 뒷장을 보니 '니가 있어 볼 수 있는 풍경'이 있고
'우리가 있어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이 있대요 우와...
이기는 사람도 없고 지는 사람도 없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놀이, 시소.
여러분은 지금 누구와 시소를 타고 계신가요?
아니면 누구와 시소를 타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