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7가지 무기
가바사와 시온 지음, 최수영 옮김 / 다산에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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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정말 친했던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우연히 다른 친구도 친해지게 되어 셋이 많이 놀았는데 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느날 두 친구가 이제 나와 절교하고 싶다며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그때는 친구가 전부였던 시절이라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다. 모든 것을 친구와 함께 해 버릇해서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윽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집에 틀혀박혀 많이 울었다. 그리고 그 후로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누군가가 없어도 혼자 밥도 잘먹고 영화도 잘 보고 쇼핑도 잘한다.ㅎㅎ 어쩔땐 그게 더 편할 때도 있다. 아마 그때 그 어떤것도 영원한건 없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런데 그때는 그게 세상의 전부인양 친구가 없다는 상실감에 많이 힘들었던걸 생각하면 너무 어려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친구 문제, 혹은 학업 문제로 스트레스의 상황이 오면 어디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보통의 청소년들은 잘 알지 못한다. 게다가 그 시기엔 호르몬의 영향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모든것이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방황의 시기에 읽으면 좋은 책을 하나 소개해보려 한다. 바로 #학교에서는가르치지않는7가지무기 란 책이다.  



십대를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덜 힘들게

이 책의 저자인 #가바사와시온 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작가, 영화평론가 그리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SNS를 통하여 양질의 심리학 정보를 전달하는 작가의 목표처럼 삶을 현명하게 사는데 있어서 다양한 능력이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지침서라고 해두면 좋을것 같다. 아마도 내가 중학교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 덜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때는 회복탄력성이 뭔지도 몰랐으니 말이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이 7가지 무기를 갖춘다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조금 덜 아프고 덜 힘들지 않을까?


이 책이 청소년들이 읽기에 좋은 이유는 인생을 게임에 비유해 눈높이에 딱 맞춘 쉬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게임 속 무기처럼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7가지 능력을 설정하고 3단계 전략으로 소개하고 있다.



공부보다 중요한 일곱가지 무기

1단계는 잘 정비된 무기를 챙기고 2단계는 동료를 만들며 3단계는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먼저 1단계의 정비된 무기에는 시간관리력, 정보활용력, 멘탈관리력이 있다. 이 단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충분한 수면, 운동, 취미, 일기쓰기 등 구체적이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제안해 준다는 점이다. 맨날 어른들에게 하지마라 잔소리만 들었지 뭔가 과학적으로 뒷받침되는 내용이 없었다면 이 책을 차분이 읽으면 이해가 된다. 개인적으로 부모인 나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2단계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자기표현력등은 사람들과의 관계맺기에 중심을 두어 설명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학습력 그리고 창의력은 모험을 떠나서 실제 행동에 옮기는 요쳥을 알려준다.각 무기에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조언들이라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누구나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험난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책

청소년기에는 정말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이후 청소년들의 불안과 우울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 불안을 이기고 목표한 바를 성취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능력이 이 책 한권에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우리집에 있는 아이들도 곧 청소년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고이 간직해뒀다가 꼭 읽히려고 한다. 아이들도 이 일곱가지 무기를 장착한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걱정 없이 자기 밥벌이 정도는 하고 살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며 마무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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